제주, 버스우선차로 확대 설전..."왜 인도 축소"vs"오히려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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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우선차로 확대 설전..."왜 인도 축소"vs"오히려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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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식 의원 "보행.자전거 불편할 것...15분 도시와 배치돼"
제주도 "정류장 사라져 넓어질 것...보행 등 편의 함께 검토"

차량 통행량이 많아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제주시 도심지 핵심 구간에 '버스전용차로'(중앙차로)를 추가적으로 신설하는 중앙차로제 2단계 공사와 관련해 인도 폭 축소 여부를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의원(연동갑)은 이 사업이 지난 2018년 설계된 도면을 바탕으로 추진되면서, 상당 구간 인도 폭이 축소돼 보행과 자전거 이용이 불편해 지는 만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양영식 의원. ⓒ헤드라인제주
양영식 의원. ⓒ헤드라인제주

양 의원은 "자동차가 공간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가는 그런 도시가 미래의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는 것에 동의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2018년 설계된 버스중앙차로 2단계 사업을 15분 도시를 추진하는 오영훈 도정이 이어받아서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15분 도시에서도 대중교통은 중요한 요소"라며 "버스우선차로제는 효율적인 간선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서광로 중앙차로 구간의 정류장의 간격을 알고 계시느냐"며 "설계도를 보면, 정류장과 다른 정류장의 사이가 100m도 채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차가 출발하자마자 정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무슨 급행노선인가. 무늬만 BRT사업"이라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또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국장께서 '중앙차로 설치시 식수대나 인도를 줄이지 않고 설치 가능하다'고 발언했다"라며 "하지만 정류장 간격이 이렇게 가깝다면 인도가 줄어드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인도는)최소 3m 이상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도면 한장만 열어봐도 알 수 있는 것을, 국장님은 어떻게 그렇게 답변할 수 있는가"라며 "정류장 설치하는 모든 곳이, 가로수.인도 그리고 자전거 도로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5분 도시라는 것이, 버스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지 않나"라며 "도보와 자전거가 함께 어우러져서 이용돼야 하는데 오로지 버스만 바라보는 단편적인 정책 추진이 맞다고 보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양 의원은 "이 사업(우선차로 2단계)은 허구이다. 버스의 신속성만 바라보는 것"이라며 "자전거도로와 인도는 없어져도 좋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그러지 않다"리며 "인도는 오히려 편해진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은 자전거 통행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설계도면을 부정하면 어떻게 되느냐"라며 "오영훈 도정은 버스 중앙차로를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탄소제로를 이야기하면서, 가로수를 심고 도시숲을 조성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BRT사업을 한다며 화단을 없애고 가로수를 없애는 정책이 맞느냐"라며 "15분 도시의 취지와 함께, 보도와 자전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대책을 마련한 후 중앙차로를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오래 전에 계획됐고 국비도 확보된 사업"이라며 "의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병행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버스전용차로 중 중앙차로는 현재 광양사거리~아라초(2.7km), 제주공항~신제주입구교차로(옛 해태동산, 0.8km) 구간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가변차로는 무수천~국립박물관에 이르는 11.8km 구간에 설치돼 있다. 

제주도는 중앙버스차로제 2단계 공사를 통해 가로변 버스차로제가 운영되는 서광로 광양사거리~연동입구 구간부터 시작해, 2025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동광로, 도령로, 노형로 구간 총 10.6㎞를 중앙버스차로제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간선급행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돼 국비 159억원, 지방비 159억원 등 총 318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중앙버스차로는 아라초~제주시청, 공항~연동입구로 구간이 단절돼 있으나, 이번 광양사거리~연동입구 공사가 마무리되면 아라초에서 제주공항까지 6.6㎞ 구간의 중앙버스차로가 완성된다.

한편 <헤드라인제주>가 서광로 중앙차로 설치공사 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광양사거리부터 연동입구 사거리까지 중앙 정류장은 7개(양방향 기준 14개)가 설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정류소는 △오라동 명신마을 1곳 △오라오거리 인근 1곳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2곳 △한국병원 인근 2곳 △광양사거리 인근 1곳에 각각 설치된다.

설계사측은 7개 중앙 정류장에 대해 양방향 기준 48개 지점으로 나눠 인도 및 차도를 설계했는데, 8개 지점에서 인도가 0.3m~2.3m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7곳에서는 화단(0.5~2.8m)을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23곳은 인도 폭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설계됐다.

인도폭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지점은 한국병원 인근 중앙정류소 일대로, 중앙정류장이 설치되는 대신 2.2m와 2.3m씩 총 4.5m의 인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버스중앙차로 우선도입 구간. 붉은선 구간은 현재 가로변 차로 운영 구간이며, 노란선 구간은 이달 말 중앙차로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 ⓒ헤드라인제주
버스중앙차로 우선도입 구간. 붉은선 구간은 현재 가로변 차로 운영 구간이며, 노란선 구간은 이달 말 중앙차로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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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2022-12-08 19:57:25 | 39.***.***.156
오도정에게.
무식하다고 할까 아니면 떡공술때문인가.
15분도시 엿먹어라. 용역브러커들에게 신세진게 있는가,
아니면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인도 줄이고 자동차 길 확장한다는 미친 잡것들아 제주도 더이상 망치지마라. 차도를 반으로 줄여라 그래야 제주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