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중 부지매입 난항...주민들 "토지수용까지 검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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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중 부지매입 난항...주민들 "토지수용까지 검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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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외도동 주민들과 간담회..."주민들도 힘 보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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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제주시 외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서부중학교 부지 매입 관련 김광수 교육감과 외도동 자생단체장들의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가칭 제주서부중학교 신설이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3년 연장한 2027년 개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김광수 교육감에게 토지수용까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8일 오후 제주시 외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서부중학교 부지 매입 관련 김광수 교육감과 외도동 자생단체장들의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서부중학교가 2027년도에 목표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날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김 교육감은 서부중학교 부지매입 관련 토지주와의 협의 과정 등을 설명하고 부지매입에 외도동 주민들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서부중 설립 예정부지 2필지 토지매입을 위해 토지주를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매입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주 설득이 내년 초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육감이 직접 토지주를 만나서 협의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외도동 주민들은 "주민자치위원장과 자생단체장들이 토지주를 만나 토지 매각에 응해 주도록 요청하겠다"면서도 "교육청도 서부중학교가 2027년도에 목표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토지수용까지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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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제주시 외도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서부중학교 부지 매입 관련 김광수 교육감과 외도동 자생단체장들의 간담회 ⓒ헤드라인제주

한편, 서부중학교 신설은 이석문 전임 교육감 재임시절인 지난 2016년 처음 추진됐다. 제주시 외도동 일대에 사업비 479억원을 투입, 36학급 1080명(특수학급 1학급) 규모로 2020년 개교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개교시기는 지속적으로 미뤄져 왔고, 김광수 교육감도 당선 당시 2026년으로, 취임 이후에는 2027년까지 미뤘다. 그런데 현재 부지매입에 난항을 겪으며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부중 부지는 전체 2만6020㎡로, 현재 매입한 토지는 8806㎡(2필지)다. 전체 토지의 33%에 그친다. 매입이 필요한 나머지 토지는 2필지로, 1만1766㎡ 1필지와, 맹지인 5448㎡ 규모다.

도교육청은 토지 매입을 위해 감정평가를 의뢰했는데, 토지주들은 이보다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고,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도주민들은 서부중학교 유치위원회 구성 당시, 도교육청에 토지 강제수용을 하지 않을 것을 요청, 합의했다. 강제수용을 하게 되면 토지주들이 소송을 하게 되고, 그 기간이 2~3년은 걸리게 돼, 학교 설립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 역시 토지 강제수용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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