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교육감 '서부중 건립' 발언, 지역주민 염원 외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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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교육감 '서부중 건립' 발언, 지역주민 염원 외면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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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권 의원 "전임 교육감 공약이라 외면? 주민 노력 무시"
김광수 교육감 "'다른 곳 알아본다'는 의도적 표현...건립 최선"
23일 진행된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23일 진행된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송창권 의원. ⓒ헤드라인제주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제주시 외도동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서부중학교와 관련해 부지 매입이 어려워질 경우 입지를 전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그동안 주민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해당 발언이 "의도적인 표현이었다"라며 서부중 건립을 거듭 약속했다.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외도.이호.도두동)은 "서부중학교는 20년 전부터 외도동 주민과 아이들의 숙원이자 바람이다. 20년 된 숙원"이라며 "이미 많이 무르익었고, 이전 교육감님이 받아안아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2018년 선거 당시 (김광수 교육감이)출마했을 때 공약을 봤는데, 서부중 공약은 없었다"라며 "이번 선거 공약에서도 교육감의 공약에 서부중학교가 없고, 신제주권 여중.여고 신설이 있다. 서부중학교는 전임 교육감의 공약이고, 김광수 교육감에게는 없다는 것인가 걱정했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2018년 당시)제 공약에는 없었지만, 상대 (서부중 건립)공약에 동의했다"며 "이번 선거의 경우, 이미 상대 후보가 공약으로 내놓아 진전이 돼 토지매입 과정을 밟고 있는데, 제가 공약으로 넣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즉, 전임 교육감의 공약으로 추진이 진행중인 만큼, 자신이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송 의원은 "서부중 건립을 위해 많은 주민들이 최적지를 찾아 돌아다녔다. 그래서 이석문 전 교육감이 '도유지가 아닌 사유지를 매입해서 학교 설립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이나, 주민들과 함께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었다"라며 "그런데 교육감이 취임하기 이전에 (주민 등이)애쓴 것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송 의원은 "제가 사석에서 만나서 이야기 했을때 한 필지를 매입하지 못 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했을때, '이정도 파악이 안됐나' 생각했다"라며 "그러면서 교육감이 '그거(필지)를 못 사면, 다른곳을 알아봐야 한다'고 툭, 가볍게 이야기 했다"고 비판했다.

23일 진행된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 ⓒ헤드라인제주
23일 진행된 제409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 답변을 하고 있는 김광수 교육감. ⓒ헤드라인제주

그러자 김 교육감은 "약간은 의도적인 표현이었다"라면서도 "여기까지만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저에게 그래도 몇개월 내지 1년이라도 시간을 달라"라며 "취임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았다. 토지주를 만났다면 몇번이나 만났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전략.전술도 필요하고, 여러가지가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토지주와 도의원을)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서부중이)제주에 교육관련 손님이 왔을 때 모시고 가서 자랑할만한 학교로 짓겠다는 포부"라며 "문제는 토지 매입"이라고 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서부중은 꼭 지어야 한다. 그 지역의 인구가 크게 늘었는데도 중학교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교육감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외도지역에만 (중)학교가 없어 아이들이 동.서.남.북으로 다른 학교에 가고 있다"며 서부중 설립을 거듭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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