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회의원들,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문제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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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회의원들, 오등봉 민간특례사업 문제 적극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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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국회의원 민간특례 서한 답신 공개
오영훈.위성곤 "도의회 심사 결과 보고...", 송재호 '무응답'

도시 숲 한 가운데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오등봉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싸고 확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국회의원과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같은당 송재호(제주시갑) 의원의 경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9일 제주지역 국회의원 세명에 대해 도시공원 민간특례 사업 중단 및 당 차원의 진상조사 구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에 대한 답신을 공개했다.

이 단체의 공개서한에 대해 오 의원과 위 의원의 경우 답신을 했으나, 송 의원은 무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오 의원의 경우 "전국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자료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상태이고, 국정감사에서도 전국적인 점검을 촉구했다"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답했다.

또 "(참여환경연대가)제안한 제주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현재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심사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를 지켜본 후 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고 회신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송 의원의 경우 '누차 답신이 없는 경우, 이 문제에 대한 관심과 문제 의식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음에도 답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의 입장과 관련해 참여환경연대는 "민주당 소속의 도의원들이 압도적 다수로 포진하고 있는 제주도의회에서 민의와는 반대로 수많은 문제점에 눈을 감은 채 환경영향평가동의안이 통과됐다"라며 "이에 대한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할 주체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고, 3명의 민주당 소속의 제주지역 국회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으로서 송재호 의원의 책임과 역할이 크고 중요함에도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오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도시공원 민간특례의 폭주를 멈추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각 지자체 및 기관에 대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를 지적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 의원도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오등봉공원 도유지 매각과 관련한 심사를 지켜보면서 진상조사에 나설 뜻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다만 참여환경연대는 "그동안 꾸준히 시민사회와 언론,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도의원을 통해서 도시공원 민간특례의 민낯은 명명백백히 드러난 상황"이라며 "제주도정에 도시공원 민간특례를 멈추라고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 섣부르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국회의원들이 주저하는 동안, 갈등은 심화되고 난개발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라며 "진정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고,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고자 한다면 즉각 결단하기를 촉구한다"라며 조속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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