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여행객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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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여행객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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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추가 확진, 누적 '1732명'...7월 '467명' 최고치
가족.직장동료 간 연쇄감염 속출...지역 내 확산
가족여행 등 n차 감염 잇따라...휴가철 차단방역 비상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도에서 입도 관광객 관련 연일 두자릿수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인모임과 관광객 가족여행 등 집단감염과 관련해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하루 동안 총 228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제주 #1707~1732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1일 오전 11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732명이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28일 24명 △29일 18명 △30일 26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3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현재 467명으로,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26명 중 △1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08, 1710, 1714, 1716~1731번)이며 △5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및 입도객(제주 #1709, 1711~1713, 1732번)이다.

이외 △2명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확진자(제주 #1707, 1715번)로,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지인모임.입도 관광객 집단감염 관련 n차 감염 잇따라

이날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19명 중 4명은 집단감염과 관련한 n차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1708번 확진자는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확진자인 1522번 확진자의 동료로, 지난 20일부터 자가격리를 진행해 왔다. 그러다 최근 후각 상실 등 의심증세가 나타나 재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1721·1730번 확진자는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내부 집단감염 및 n차 감염 사례다.

1721번 확진자는 관광객인 1658번 확진자의 가족인 1706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받았다.

1730번 확진자는 제주 1680·168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여행을 위해 함께 입도한 11명의 일행이다. 

지난 27일부터 자가격리를 진행해 오던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늘어났다.

1731번 확진자는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사례다.

1731번 확진자는 제주 1477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17일 펜션 내 함께 체류했던 일행이다. 1477번 확진자의 확진 직후 17일부터 격리해 왔고,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가족.직장동료 등 접촉자 감염 속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5명 가운데 7명(제주 #1710, 1723, 1725~1729번)은 가족 간 감염이며, 8명(제주 #1714, 1716~1720, 1722, 1724번)은 지인 ․ 동료로 일상 공간에서 접촉이 이뤄져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1710번 확진자는 제주 1618번 확진자의 가족, 1723·1725번 확진자는 제주 1698번 의 가족, 1726·1727번 확진자는 제주 1703번 확진자의 가족, 1728·1729번 확진자는 제주 168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714번 확진자는 제주 1508번 확진자의 동료, 1716·1717·1718·1719번 확진자는 동료 관계로 제주 1671·1674번 확진자의 접촉자, 1720·1722번 확진자는 제주 1699번 확진자의 지인, 1724번 확진자는  제주 1698번 확진자의 동료다.

이들은 확진자와 직장 내에서 만남이 있었거나 같은 공간을 이용하며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조사돼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받은 결과, 확진됐다.

이날 타 지역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후 입도해 확진된 사례는 5명(제주 #1709, 1711~1713, 1732번)이다.

1709번 확진자는 여행을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뒤 28일 입도한 이력이 있다.

입도 후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가족이 고양시 4438번 확진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 결과, 확진됐다.

1711·1712번 확진자는 가족이다. 이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금천구 1125번 확진자가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3박 4일 동안 일정을 함께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로 돌아간 지인인 금천구 1125번 확진자가 확진되자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1732번 확진자는 여행을 위해 29일 서울에서 입도했다.

입도 후 서울시 마포구 226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 결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1732번 확진자가 검사 후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서울 소재 관할 보건소로 이관 조치하는 한편, 이동 동선 등에 대해 역학조사 중이다.

제주 1707·1715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 받은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2명의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고,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동선공개' 애월읍 미용실 관련 9명 검사...6명 음성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애월읍 '빅마마헤어샵(7월 26일 영업시간)' 방문자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31일 0시 기준 '빅마마헤어샵' 관련 9명이 검사를 받아 6명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시간대에 해당 미용실을 이용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도청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지역으로 이관된 3명을 제외한 209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906명 및 해외입국자 519명 등 총 1425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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