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객發 코로나19 급속 확산...확진자 연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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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객發 코로나19 급속 확산...확진자 연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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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추가 확진, 누적 '1725명'...7월 '460명' 최고치
입도 관광객 확진자 속출...가족여행 집단감염 13명 확진
지인모임 확진자 추가...여름휴가시즌 차단방역 비상

[종합]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도에서 입도 관광객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이어, 가족단위로 여행을 온 관광객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름 휴가시즌 절정기(8월1~15일)를 앞두고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하루동안 18명(제주 #1689~1706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0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19명(제주 #1707~1725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28일 24명 △29일 18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30일 오후 현재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725명으로 집계됐다. 6월말까지만 하더라도 1200명대 수준이던 것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n차 감염전파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최대치인 460명에 달하고 있다.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30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30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날 추가 확진된 1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3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08, 1710, 1714, 1716~1721, 1722, 1723~1725번) △3명은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09, 1711, 1712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명은 집단감염 사례로, 1명(제주 #1721번)은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과 관련 있으며, 1명(제주 #1708번)은 ‘제주시 지인모임 6’과 연관됐다. 

◇ 가족여행 집단감염 관련 추가 확진...누적 13명

이번 확진자 중 제주 1721번 확진자는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집단감염 사례 관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가족여행 확진자인 제주 1706번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29일에는 이들 여행모임 확진자와 접촉한 제주도 거주 가족과 동료에서 3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30일 오후 현재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제주 1658·1659·1660·1678·1679·1680·1681·1682·1683, 1704·1705·1706.1721번)으로 늘었다.

앞서 이번 가족여행 집단감염은 지난 17일 부산에 거주하는 3가족 11명이 함께 제주에 내려와 여행하던 중 발생했다. 이들 여행객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고, 2명은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 제주시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추가 발생

이날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제주 1708번 확진자는 제주 1522번의 직장 동료로, 20일부터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제주 #1497, 1513, 1514, 1520, 1521, 1522, 1523, 1528, 1529, 1535, 1591, 1600, 1708번)으로 늘었다. 

이 집단감염은 지난 17일 한 집에서 지인 모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13명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참석했던 상당수와 가족 등이 확진됐다.

◇ 입도객, 가족간 접촉 확진자 잇따라

이날 입도 여행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 입도 후 확진된 사례도 3명(제주 #1709, 1711, 1712번) 나왔다.

1709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여행목적으로 경기도에서 입도했다. 입도 후 경기도 고양시 4438번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 결과, 확진됐다. 

1711·1712번 확진자는 가족으로, 제주여행 중 서울 금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가족과 지인간 감염전파에 의한 확진사례도 속출했다.

제주 1710번은 제주 1618번의 가족, 1714번은 제주 1508번 확진자의 동료로 격리 중 확진 판정받았다. 

이밖에 1716·1717·1719번 확진자는 제주 1671·1674번의 접촉자, 1718번은 제주 1701번의 가족, 1720·1722번은 제주 1699번의 동료, 1723·1725번은 제주 1698번의 가족, 1724번은 1698번의 동료다.

제주 1707·1713·1715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애월읍 미용실서 확진자 발생...동선 공개
  
한편,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제주시 애월읍 소재 미용업소인 '빅마마헤어'에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동선을 공개한다고 일 밝혔다.
 
이 시간대에 해당 미용실을 이용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30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20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50명 및 해외입국자 543명 등 총 1693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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