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1700명↑'...여행객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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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1700명↑'...여행객發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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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추가 확진, 누적 '1701명'...7월 확진자만 '436명' 달해
입도 관광객 확진 속출...가족여행 11명 중 9명 감염
게스트하우스發 n차 감염전파 산발적 확산...휴가철 방역 초비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1700명을 넘어섰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이어, 가족단위로 여행을 온 관광객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름 휴가시즌 절정기(8월1~15일)를 앞두고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8일 하루동안 총 24명(제주 #1665~1688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9일에는 오후 5시 현재 13명(제주 #1689~1701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28일 24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9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9일 오전  현재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701명으로 집계됐다. 6월말까지만 하더라도 1200명대 수준이던 것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이는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무려 436명에 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7월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이달 들어서는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찾은 여행객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된 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5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689, 1690, 1692, 1694, 1700번) △1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691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689·1690번 확진자는 제주 1664번의 가족, 1692번 확진자는 제주 1669번의 접촉자, 1694번 확진자는 1667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700번 확진자는 제주 1474번의 접촉자로 17일부터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1691번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3280번의 접촉자로 24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방문 기간 중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693·1695·1696·1697·1698·1699·170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부산 가족여행 관광객 11명 중 9명 확진

앞서 지난 28일 확진자에서는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관련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부산에 거주하는 3가족(가족1은 4명, 가족2 4명, 가족3 3명)의 여행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산 가족 여행객 11명 중 9명(제주 1658, 1659, 1660, 1678, 1679, 1680, 1681, 1682, 1683번)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가족은 지난 17일 여행 및 가족 방문을 위해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 입도 후 제주 1658번 확진자가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자 1659번 확진자가 동행해 검사를 받아 확진됐고,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들 확진자의 가족 중 한명(제주 1660번)도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서 27일 일가족 3명이 모두 확진됐다.

이들 3명의 확진판정에 함께 여행에 나섰던 8명도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 6명(1678, 1679, 1680, 1681, 1682, 1683번)이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입도한 가족 11명 중 9명은 확진됐고,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나타나나 현재 시설 격리 중이다. 

이들 일행이 집단적으로 확진되면서, 이들의 제주 여행 동선은 모두 감염전파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감염원 및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확진자 '11명'...타 지역으로 전파
 
이와함께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구좌읍 지역 ㄱ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서는 28일 확진자가 1명(제주 #1688번)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또 제주시 애월읍 소재 ㄴ게스트하우스와 조천읍 소재 ㄷ게스트하우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게스트하우스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서는 투숙객들이 육지부로 이동이 이뤄지면서, 타 지역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를 다녀간 여행객과 n차 감염으로 인해 광주, 대구, 울산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재 게스트하우스 3곳과 관련한 확진자는 제주 11명, 광주 7명, 대구 6명, 울산 1명, 경기도 평택시 1명, 오산시 1명, 세종시 1명 등 총 2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9일 오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20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97명 및 해외입국자 548명 등 총 1745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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