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입도 여행객發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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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입도 여행객發 '집단감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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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추가 확진, 누적 '1688명'...여행객에서 무더기 발생
부산 3가족 여행모임 '집단감염', 11명 중 9명 확진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도 이어져...n차 감염전파 확산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게스트하우스에 이어 입도 관광객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도 여행 과정에서 확진되면서, 숙소 및 관광지, 음식점 등을 통한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로 이어질 우려가 커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8일 하루동안 총 200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총 24명(제주 #1665~168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9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9일 오전  현재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688명으로 집계됐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423에 이르고 있다. 이는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9.41명이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048으로 여전히 유행 확산 상태를 보이고 있다. 

◇ 부산 3가족 여행모임 '집단감염'...11명 중 9명 확진 

이날 추가 확진된 2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7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665, 1666, 1670~1683, 1688번) △3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684~1686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명(제주 #1667~1669, 1687번)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이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원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11명(제주 #1673, 1675, 1678~1685, 1688번)은 타 지역 거주자이고, 13명은 제주지역 거주자다.

특히 타 지역 거주자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함께 제주에 내려와 여행을 하다가 연쇄적으로 감염된 사례도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부산에 거주하는 3가족의 여행모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산 가족 여행객 11명 중 9명(제주 1658, 1659, 1660, 1678, 1679, 1680, 1681, 1682, 1683번)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가족(가족1은 4명, 가족2 4명, 가족3 3명)은 지난 17일 여행 및 가족 방문을 위해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 입도 후 제주 1658번 확진자가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자 1659번 확진자가 동행해 검사를 받아 확진됐고,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들 확진자의 가족 중 한명(제주 1660번)도 증상이 나타나 같은 날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서 27일 일가족 3명이 모두 확진됐다.

이들 3명의 확진판정에 함께 여행에 나섰던 8명도 모두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 6명(1678, 1679, 1680, 1681, 1682, 1683번)이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입도한 가족 11명 중 9명은 확진됐고, 나머지 2명은 음성으로 나타나 현재 시설 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일행이 집단적으로 확진되면서, 이들의 제주 여행 동선은 모두 감염전파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1명 추가 확진...누적 11명
 
이날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구좌읍 지역 ㄱ게스트하우스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제주 #1688번) 추가 확진됐다.

제주 1688번 확진자는 제주 1530번의 접촉자로, ㄱ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긴자는 제주 1530번의 확진 직후인 지난 20일부터 시설 격리해왔다.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으로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앞서 제주시 애월읍 소재 ㄴ게스트하우스와 조천읍 소재 ㄷ게스트하우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자 이어져

제주에 여행을 온 또 다른 관광객들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제주 1684·1685번 확진자는 부산시 거주자로, 지난 19일 제주에 와 여행을 하던 중 확진됐다. 지난 28일 가족이 부산 #7987번 확진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686번 확진자는 광주시 3239․324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24일부터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 가족간 접촉 감염 잇따라 

가족.지인간 접촉 등에 의한 감염사례도 이어졌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제주 #1673, 1676, 1677, 1682, 1683번)은 가족 간 감염이며, 8명(제주 #1670~1672, 1674, 1678~1681번)은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73번 확진자는 제주 1654번의 가족, 1676·1677번은 제주 1665번의 가족, 1682·1683번은 제주 1658번의 가족이며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이 중 1677번은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4월 23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데 이어 5월 14일 2차 접종을 완료해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로써 제주지역 돌파감염 확정 사례는 총 15명(AZ 3명, 화이자 4명, 얀센 8명)으로 늘었다.

제주 1670번 확진자는 제주 1618번과 같은 음식점을 이용한 이력이 있다. 

제주 1671·1674번 확진자는 제주 1646번의 동료, 1672번은 제주 1650번의 지인, 1678·1679·1680·1681번 확진자는 제주 1658·1659·1660번의 지인들로 확진 전 만남이 이뤄지거나 동일한 공간을 이용하는 등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667·1668·1669·1687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9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19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97명 및 해외입국자 548명 등 총 1745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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