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도소 코로나 확진자 발생 '초비상'...긴급 차단방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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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도소 코로나 확진자 발생 '초비상'...긴급 차단방역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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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명 확진 판정...교도관.재소자 등 880명 전수검사
방역당국 "접촉자 역학조사 중...집단감염 차단 선제적 조치"

[종합]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1000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충격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도소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코로나19 진단검사(검체 채취)를 받은 제주교도소 소속 직원인 A씨가 양성으로 판정(제주 448번째)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가족(441번)이 확진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경우 행정부서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재소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재소자 수용동에서 근무하는 교도관 등과 사무실에서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교도소 내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 방역에 돌입했다. 

우선 교도관 등 직원 235명과 재소자 645명 등 총 88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긴급히 실시하기로 했다.

검사는 A씨의 밀접 접촉자와 수용자와의 접촉이 많은 교도관, 다인실 수용자 등을 우선 검사할 예정이다. 

검체 채취는 교도소 내 17명의 자체 의료진이 직접 담당해 시행된다. 채취한 검체는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교도소 측에 진단검사에 필요한 검체 채취 물품을 충분히 지원하는 한편, 지난 3일과 4일 교도소 및 보건환경연구원과 잇달아 회의를 개최하고 전수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방법, 교도관들의 방호복 관리 및 방역 요령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교도소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신속한 병상 배정과 함께 119 음압구급차를 이용한 환자 이송도 대기 중이다.  

수용자들을 위험도에 맞게 분산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전수 검사로 확진자를 신속하게 추린 뒤,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1인실에 수용하고, 접촉이 적은 재소자들은 2~4인 혼거실로, 아예 접촉이 없었던 재소자들은 별도 건물에 수용할 방침이다. 

제주교도소 측은 진단 검사가 시행되는 동안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구내식당을 전면 폐쇄하고, 재소자의 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전수 검사는 교정시설의 경우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집단 생활 시설이자 폐쇄 공간인 만큼, 환자 발생 시 동선이 겹쳐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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