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태풍 피해 상황 점검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를 강타한 지난 2일, 도내 학교 등 교육시설에서도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지역 교육시설 71곳에서 거센 폭풍우로 시설 파손, 누수 피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산초등학교에서는 학교내 8m짜리 야자수가 꺾이고, 학교 간판과 옥상 실외기 등이 파손됐다.
동화초등학교에서는 새싹관과 슬기관 1층 연결 필로티 천정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고, CCTV 1대가 파손됐다. 또 1개 교실 천정과 지하급식실, 기계실에서 물이 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신성여자고등학교에서는 본관 뒤 학교 숲이 범람하고 옥상환 기구 뚜껑과 비가림막이 파손됐으며, 교과교실 복도와 지하 교과교실이 침수됐다.
아라초등학교의 경우 거센 폭풍우에 교실 3층과 펌프실에서 물이 새고, 필승관 지붕이 일부 파손됐다.
이 밖에도 매서운 강풍과 폭우에 유리창, 에어컨 실외기, 지붕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3일 구좌중앙초등학교와 성산고등학교, 동복분교, 제주동초등학교, 이도초등학교를 방문해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에는 윤태건 제주시교육지원장, 고남근 교육시설과장, 실무 담당자 등이 동행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시설물 관리 및 공사현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지난해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학교 본관 지붕이 파손된 구좌중앙초에 대한 관리 상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 교육감은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도 다음주 북상한다고 해 걱정이다"라며 "위험요소를 철저히 제거하는 등 재난 안전 태세를 미리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의 안전과 시설 관리에 노고를 다한 직원들과 유관 기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시설 공사 때에는 물길을 잡아서 누수가 안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