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피해 속출...범람.침수, 대규모 정전, '쓰러지고 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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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태풍 피해 속출...범람.침수, 대규모 정전, '쓰러지고 날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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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천 범람에 주민 대피...2만여 가구 정전
강풍.폭우 시설물 피해 속출..야간 버스운행도 중단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강한 파도가 해안가를 강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 강한 파도가 해안가를 강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매우 강력한 위력의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2일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고, 제주도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49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고, 최고 1000mm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인해 시내 거리는 물바다로 변했고, 서귀포시 중산간도로와 제주시 애조로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들이 고립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은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범람하면서 산책로가 물에 휩쓸려 인근 주민 9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후 9시부터는 태풍의 영향으로 111번과 112번, 122번, 131번, 132번, 211번, 212번, 222번, 231번, 232번 10개 노선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제주119에는 시설물 피해 및 침수 피해 신고 등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제주시 외도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진 것을 비롯해,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도로 옆 가로수가 강풍에 기울면서 도로변에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해 오후 9시까지 480여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로 기울어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도로로 기울어져 있다. ⓒ헤드라인제주

또 제주시 용담동에서는 식당 지붕이 날아가고, 제주시 연동에서는 간이전신주가 뽑혀 넘어졌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서귀포시 법환동 한 도로에서는 가로수가 강풍에 꺾여 도로로 전도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붕, 간판이 날아가거나 창문이 파손되는 등 피해 신고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9시까지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 소방인력 1389명과 장비 452대가 투입됐다.

이날 오후 4시 2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에 물이 차올라 내부에 있던 한 시민이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돼 귀소 조치됐다.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고립 및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등 6건의 인명 구조 신고가 접수돼 14명이 구조됐다.

정전피해도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일 제주도와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일도동, 애월읍, 용담동, 한림읍, 조천읍, 서귀포시 성산읍, 법환동, 표선면 등 오후 9시까지 2만4000여 가구가 정전됐다.

한전 제주본부는 정전 가구에 전기 공급을 위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중산간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서귀포시 중산간도로가 침수돼 통제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도로에 있던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2시 20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도로에 있던 신호등이 강풍에 꺾여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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