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계란, 제주도가 공급한 '면역증강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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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계란, 제주도가 공급한 '면역증강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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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방차원 보급한 면역증강제에서 항생제 검출"
"해당약품 공급농장에 출고보류 등 조치"

속보=지난 15일 제주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항생제가 검출돼 축산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항생제 검출의 원인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 차원에서 농가에 보급한 '면역증강제' 때문으로 밝혀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항생제 검출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문제의 계란을 회수해 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민간검사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한 결과 면역증강제인 이뮤노헬스-올인에서 항생제 성분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즉, 면역증강제에서 항생제 성분이 나왔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해당제품에 대해 공식 동물약품검정기간인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항생제 검출의 원인으로 추정된 이뮤노헬스-올인은 제주도가 AI 예방 차원에서 도내 27개 농장에 공급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항생제 검출이 농가의 사육관리 문제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제주도당국의 귀책사유라는 것이다.

면역증강제를 공급받은 농가 중 13개 농가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항생제가 검출된 농가 중에서는 T농장 등 4개 농장이 최근까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8개 농가는 지난달 투약을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고, 1개 농가는 병아리 농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나머지 14개 농가는 아직 투입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해당농장에 면역증강제 투여 중단을 긴급 시달하는 한편, 해당 농장의 보유 계란에 대한 출고 보류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아직 투여되지 않은 약품은 전량 회수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38개소 전 산란계 농가의 계란 검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부적합 계란이 유통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철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업체에서 자체조사 결과 항생제 성분이 자의든 타의든 포함된 것은 인정하고 있다"면서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최선을 다해 농가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원래 이 제품에는 문제의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지 않으나, 제주도가 제품을 주문하고 제조사가 제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공장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단일 제품을 계속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기별로 특정 약품을 생산하는데, 제주도가 주문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항생제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초 항생제가 확인된 농가 외 나머지 농가에 대한 항생제 조사 여부는 오늘(22일) 밤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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