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21일 "도청 및 교육청 앞마당에는 여러 가지 현수막이 이 겨울에도 여전하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슬로건이 걸려있는 제주도청 앞의 현실은 진정으로 도민을 향하고 있는지 반문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들을 불러 모았던 제주환경과 바다는 이제 오염에 시달리며 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며 "제2공항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보다는 제2의 강정이 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은 다시 첨예한 갈등을 비행하기 시작했는데, 제주도정은 어떤 역할을 하고 계신가"라며 "관광산업은 위축돼 경제의 활력은 잃어가고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길을 못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교육행정의 현실도 한해를 정리하기에 무거움이 크게 느껴진다"며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표방하는 교육청에는 임금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교육행정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옛 것을 마무리하고 새 것을 맞이해야 하는 시점에서 제주도에 남아있는 현안들은 여전히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며 "오로지 도민행복을 위한 의회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커졌지만, 우리 의회가 보여드린 모습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올 한해를 성찰하며, 내년도에는 더 의미 있는 한 걸음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에 다시 한 번 마음을 고쳐 잡고 도민들을 바라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