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여성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11명의 구술기록'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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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여성의 시선으로 들여다본다...'11명의 구술기록'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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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 20일 '제주여성, 4·3의 기억Ⅱ'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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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해 제주여민회가 개최한 '제주여성, 4.3의 기억 포럼Ⅰ' ⓒ헤드라인제주
그동안 제주4․3에 대한 역사가 진상 규명에 집중돼오면서 여성들의 경험은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 혹은 희생자의 피해를 증언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지적해온 제주 여성단체인 제주여민회가 여성 당사자의 체험 구술을 중심으로 한 기록 결과물을 첫 공개한다.

사단법인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 김영순)는 제주4·3연구에서 소외된 고령의 제주 여성의 생애사를 듣고 기록한 결과물을 오는 20일 제주벤처마루 1001호 세미나실에서 발표한다.

이번 기록 결과물 발표는 제주여민회가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여성 4·3의 기억Ⅱ: 열하나의 목소리, 4·3을 곧다'란 주제로 해 포럼형식으로 열린다. 4.3을 체험한 70~90대 제주여성 11명의 생애사를 직접 듣고, 그 실상을 기록하기 위한 첫 결과물이다.

앞서 제주여민회는 지난해 여성의 관점에서 제주4.3역사를 공론화하기 위해 '제주여성, 4.3의 기억'포럼Ⅰ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제주4.3 역사 속에서 배제된 주체들을 드러내는, 아래로부터의 역사쓰기의 작업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를 꾸리고, 구술 채록 작업을 시작했다. 제주 4.3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의 여성들로부터, 직접 4.3을 체험한 세대와 후체험세대의 경험도 함께 들었다.

이러한 노력의 첫 결과물이 발표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2018년, 우리가 함께한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윤박경씨(제주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가 2017년부터 시작한 제주여민회 '4·3과여성' 위원회의 약 2년간의 여정을 발표한다. 또 백영경씨(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부교수)는 '제주 4·3과 여성'구술채록 경험과 의의에 대한 주제를 발표한다.

이후 올해 구술채록 작업을 진행한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의 북촌팀, 직접·후체험팀, 삼삶팀 등 3개팀의 구체적 이야기를 포럼 참여자들과 공유한다.

이날 포럼은 김오순(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해,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신숙(시옷서점 대표), 강은미(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과 문학 강사), 김태연(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주여민회 관계자는 "제주4․3에 대한 역사는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는 물론 이후 제주4.3평화재단 등이 발간한 기록물이 그랬듯이 진상 규명에 집중돼 왔다. 또 4.3 진상보고서나 4.3증언 채록에서도 여성들의 증언 채록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경험을 기록화 하는데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제주4.3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여성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포럼 참가신청은 인터넷 링크(https://bit.ly/2SzilUu) 또는 전화(064-756-7261)로 가능하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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