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소비심리, 건설.관광 부진에도 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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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소비심리, 건설.관광 부진에도 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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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조사 결과 발표

제주지역 소비심리가 건설과 관광부문 부진에도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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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10.6로 전월에 비해 0.7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p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됐다. 이 지수는 불변치(2015년 기준=100)를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의 변화추이는 지난해 기준 △1월 95.1 △2월 95.2 △3월 95.2으로 기준값을 밑돌다가 4월 100.0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올라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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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 및 건설경기지수 등 변화추이. 불변치(2015년 기준=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1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도 전년대비 설 명절(2017년 설 1월 28일 → 2018년 2월 16일) 시점 차이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2월 기준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2월에 발생한 폭설 등 기상악화 등으로 일용근로자(-1만2천명)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한편,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 착공.허가면적은 각각 43.6%, 25.5% 감소하며, 경색된 건설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건설 수주액의 경우 가장 최근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21.0%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체로 확대하면 42.0% 큰 폭 감소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와 관련, 부동산 가격은 2월 기준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 상승, 아파트매매가격은 0.1% 하락했다. 토지가격(1월 기준)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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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관광객 방문수 변화 추이.

관광 부문에서는 고전을 변치 못했다. 지난 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특히, 줄곧 증가세를 보이던 내국인 관광객까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 전환은 폭설 등 기상악화와 평창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세 역시 지속됐다. 제주도내 외국인 관광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마찰 및 한한령(限韓令.중국 정부의 한류 제한령)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농축수산 부문은 수산물 출하량이 갈치, 참조기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축산물 출하량도 증가한 반면, 농산물 출하액은 월동채소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비금속광물제품이 감소한 반면 음료제품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이뤘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각각 큰 폭 증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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