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은 '비봉이를 바다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퍼시픽랜드 앞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돌고래쇼의 문제점과 불법 포획된 '비봉이'의 실태를 홍보하고 방류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2011년 여름 핫핑크돌핀스가 퍼시픽랜드 앞에서 국내 첫 수족관 돌고래 해방 운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면서 "이제 마지막 남은 '비봉이'도 제돌, 춘삼, 삼팔, 태산, 복순, 금등, 대포가 있는 제주 앞바다로 돌아갈 수 있게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봉이는 2005년 4월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돼 지금까지 퍼시픽랜드 좁은 쇼장에서 돌고래 쇼를 하고 있다. 퍼시픽랜드를 상대로 열린 세기의 '돌고래 재판'에서는 2009년 이후 포획된 개체들만 몰수 대상이 됐기에 공소시효가 지난 비봉이는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됐음에도 풀려나지 못했다"면서 "남방큰돌고래들이 모두 고향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핫핑크돌핀스의 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반건설이 새로 인수해 운영중인 퍼시픽랜드는 20여 년간 불법포획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를 돌고래쇼에 이용하다 적발돼 2013년 3월 대법원에서 벌금과 집행유예 그리고 돌고래 몰수형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서울대공원에 홀로 남겨졌던 큰돌고래 '태지'가 위탁사육 맡겨지기도 했다.
지난 남방큰돌고래의 날들에는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 동화책 출간기념 북콘서트, KBS 환경스페셜 ‘제돌이의 꿈’ 상영회, 제돌이 방류 1주년 기념 일러스트 전시, 다큐멘터리 영화 ‘돌고래와 나’ 등 위기에 처한 남방큰돌고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