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유치 탈피...안정적 국내자본 유치 병행할 것"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한 브리핑을 갖고 올해 JDC 주요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관광.첨단.교육.의료 산업 등의 하드웨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며, 대규모 해외 투자유치로 제주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했으나, 국내 자본 및 선진기업 유치나 첨단기술 도입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 분야는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관광객.인구 등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각종 인프라 공급이 부족해 주택.교통.환경 및 쓰레기 문제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고, 중앙정부와 제주도정 등 국제자유도시 추진의지가 약화됐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성과에 대한 도민 체감도가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이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성숙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고, 제주 고유의 문화나 자연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사업 발굴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앞으로 개발의 패러다임을 '국제자유도시의 효율적 건설'에서 '제주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적.외형적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아닌 제주의 특성과 자연환경의 적합성을 고려한 문화와 사람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겠다"며 "소프트 콘텐츠 개발을 강화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과감한 조직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기준과 방식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주도의 자연.문화 등 지역적 특성을 존중하고 협력하는 지속가능형 투자자본을 선택적으로 유치해 변동 가능성이 높은 단순 수익추구형 외국자본 유치 일변도에서 탈피하고, 건전하고 안정적인 국내자본 유치활동을 병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본력은 부족하지만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수 기술기업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투자자가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성공 모델'이 창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JDC는 올해 주요사업 추진방향으로 △첨단, 교육, 의료, 관광 등 기존 사업의 추진성과 극대화 △기 수립된 신규사업 추진과 미래형 신규사업의 적극 발굴 △도민소득 향상 등 CSR 사업 확대 △투자유치 기준 및 방식 개선 △부진사업 관리 강화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등의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ECO프로젝트 등의 고부가가치형 사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은 영어교육도시 완성을 위한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이하 SJA) Jeju의 성공적 개교를 위해 철저한 공사 관리와 선진 교육시스템 구축으로 최고 품질의 국제학교를 건립하고 오는 10월 개교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특히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의 1단계 개장이 차질없이 이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신화역사공원 J지구에 제주의 신화와 역사 소재의 테마공원이 조성되도록 관련 콘텐츠 기획 및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한 세부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국내 최초의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이 차질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의료연구ㆍ교육기능 시설 도입 및 의료산업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의료서비스센터(가칭)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사업은 133여개 업체가 입주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국내외 판로확대와 홍보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지역주민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하고 우주분야 공익적 교육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공공성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별화된 신규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적인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은 올해 주민설명회 및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관련 인ㆍ허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은 가칭‘도민 공감 주택만들기 타운홀 미팅’ 등 수요자와의 소통을 통해 주택을 설계하고, 이를 반영해 올해 10월 착공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주의 1차산업과 연계한 6차산업 융복합단지 조성사업인 ECO 프로젝트, 한류문화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고부가 6차산업단지 개발, 스마트 융복합도시 조성, 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제주도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형 미래 신규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발굴할 계획이다.
JDC는 이를 통해 올해 약 3000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