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제주 창당발기인대회..."개혁적 보수 구심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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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제주 창당발기인대회..."개혁적 보수 구심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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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제주도당 출범...창당준비위원장에 고충홍 의원 선출
"새로운 정치질서 필요"...민생우선-정책중심 정당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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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헤드라인제주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제주벤처마루 10층 백록담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신관홍 의장, 강연호, 고정식, 고충홍, 고태민,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손유원, 이경용, 이선화, 하민철, 현정화 의원 등 새누리당 탈당 의원 전원이 자리했다. 또 새누리당을 탈당한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발기인대회는 국민의례에 이어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취지문 낭독, 창당준비위원장 선임, 발기인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제주도의회 3선 의원인 고충홍 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 15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헤드라인제주
▲ 15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헤드라인제주
창당준비위는 하민철 의원이 낭독한 발기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사회통합과 따뜻한 공동체 구현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담아 제주에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한 개혁적 보수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는 헌법이 규정한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의 원칙에 따라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과 반성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의 개혁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됐고 권력은 사유화됐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칙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정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정치인들과 정당들은 민생과 정책은 멀리하고, 지역과 계파의 이념에 기대어 권력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주에서부터 진영을 초월해 제주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온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고 협력하는 공존의 정치질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우리는 새롭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으로는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바탕으로 국가발전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민생 우선.정책 중심 정당이다.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제왕적 권력구조를 바꿔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어가겠다"며 "작은 기득권에 얽매어 무기력한 정치에 실망하고 좌절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15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헤드라인제주
◇ 원희룡 "민심 현장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정당 만들어야"발기인 인사말을 통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실 우리는 한 마음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슬프고 아프다. 우리 손으로 만들었던 박근혜 정부가 대다수 국민들의 기대를 받들지 못하고 국민적인 심판의 대상이 돼야 할 상황에서 함께 책임과 아픔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 아픔에 머물러서 있을 수 만은 없다. 대한민국은 지금 안보위기, 경제위기, 사회위기가 국민들의 삶을 매일매일 힘들게 하고, 미래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우리는 과거 아픔을 딛고 조상 대대로 물려온 가난에서 대한민국을 일으켰고, 선진국 대열로 가는 과정에 서있다. 민주화의 대열로 가는 것도 지혜롭게 넘겼던, 대한민국은 건강하고 책임있는 보수가 주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아픔의 껍질을 깨는 과정을 통해 제주도의 보수정당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소수에 의해 폐쇄적으로 좌지우지되는 정당이 아니라 모든 뜻있는 애국.애향 시민들에게 열려있고 도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나라 걱정을 희망찬 정책과 참여로 만들 수 있는, 살아있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당이 민심을 수용하고 도민들에게 선택을 받는, 민심의 현장을 도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호흡을 함께하는 많은 일꾼들이 살아 움직이는 정당으로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15일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고충홍 의원.ⓒ헤드라인제주
▲ 15일 열린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발기인대회. ⓒ헤드라인제주
◇  "지긋지긋한 패권주의 청산...새로운 정치질서 구축"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저희들이 그동안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박차고 오늘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게 됐다"며 "그 이유는 어느 한 개인이 당을 쥐락펴락하고, 이래서는 정당성, 민주성이 없는 정당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다만 13명의 의원들이 고민 많이 했다. 어떤 것이 도민을 위한 일이고 국가를 위한 일인가 고뇌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여러분들은 제주와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발기인으로서 노력해줘야 한다. 그게 바로 도민을 위하는 길, 국가를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 의장은 "오늘의 이 마음 이 초심을 끝까지 가져가서 도민을 대하는 일에만 노력하겠다. 이 당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노력해서 꼭 성공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고충홍 위원장 "도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당 만들 것"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고충홍 위원장은 "우리는 사사로운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민심을 왜곡해 온 지긋지긋한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도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당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정치질서를 세우는 구심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과 당을 초월해 공존하는 문화 만들어가겠다. 당파적 이득을 위해 도구로 사용되는 정당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고 연대해 나갈 것이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당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발기인대회를 마친 바른정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21일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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