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게임 중독 '위험수준'...음주.흡연율도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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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게임 중독 '위험수준'...음주.흡연율도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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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중독예방 전담기구 설치 종합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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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우홍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이 29일 학생 중독 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지역 학생들의 흡연율 및 음주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 게임을 이용한 불법도박 위험수준도 전국 평균 보다 높아 중독에 빠진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성장기 학생들의 중독 예방 및 중독 위험 단계별 상담․치료․재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주학생 중독예방 종합대책'을 마련,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스마트폰 게임, 도박, 유해 사이트 등 자극적이고 쾌락 추구적인 놀 거리에 중독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학생들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자 비율과 학습목적 외 인터넷 사용시간, 도박문제 수준, 흡연율, 음주율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중독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만 10∼19세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2013년 25.5%에서 지난해 31.6%로 부쩍 늘었다. 지난해 전체 위험군 비율(16.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도박 위험수준(옐로우)은 7.1%, 문제군(레드)은 3.7%로 전국 평균(4.0%, 1.1%)을 상회했다. 특히 도박이용 장소가 PC방 또는 오락실 이용비율이 35.6%로 전국 평균(22.5%)보다 13.1%p 높게 나타나 유해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도 8.6%로 전국 평균 7.8%보다 높았다. 남학생 흡연율은 2014년 10.9%에서 지난해 14.2%로 늘어나 전국적인 감소 추세와는 반대 현상을 보였다.

위험음주율에서도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소주 3잔)이상인 경우 남학생이 2014년 44.4%에서 지난해 50%, 여학생이 2014년 61.4%에서 62.4%로 각각 늘어났다. 남학생 전국 전국 평균 48.2%,  여학생 전국 평균 53.6%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담배 구매 용이성은 2014년 74.3%에서 지난해 68.7%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64.9%)를 웃돌았다. 주류 구매 용이성은 2014년 51.8%에서 지난해 54.4%로 늘어나 역시 전국 평균(41.9%)을 웃돌았다.

이와 같은 결과에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른 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 사이버 범죄·온라인 도박 예방교육 실시, 흡연·음주 예방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해왔다"며 "그러나 예방에 따른 지원 체계가 미흡했고, 관광지라는특성상 유해 환경 노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청은 "학부모 인식 부족으로 자녀들이 인터넷 중독․도박 현상을 보여도 단순한 게임 또는 놀이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단위학교의 경우 담당교사의 업무과중,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중독학생 조기 발견 및 예방교육 등에 어려움이 있고, 중독예방 교육 및 치료 지원 등을 위한 규정이 미비하며 중독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기관 간 협조도 부족한 점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예방중심의 통합적 접근, 대상별 맞춤형 교육지원, 관련법령 정비 등 인프라 구축이라는 3대 추진전략과 이에 따른 6대 정책과제로 설정해 수립했다"고 밝혔다.

학생 중독예방 6대 주요정책과제는 △학생 중독예방 전담기구 구성·운영 △학교 현장기반 중독학생 치료지원 시스템 구축 △학생·학부모 맞춤형 예방 교육지원 △교원 지도역량 강화 △관련규정 정비 및 중독 유발환경 개선 유관기관 연계·협력 강화 등이다.<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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