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원 '빅딜 발언'에 당혹..."당 입장과는 무관"
제주농산물 항공운송 대책마련 TF팀이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동의안 처리 문제와 농산물수송을 위한 대한항공의 항공기 투입 문제를 서로 연계해 처리하자는 '빅딜'을 제안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 문제에 대해 "그건 안될 말"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박 의장은 9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선채소의 당일 수송체계를 확보해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문제이지 지하수 증산문제와 연계해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농산물 항공수송 문제는 정부와의 협상 등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이를 지하수 증산문제와 연계시키며 '빅딜'을 제안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TF팀에서 이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 검토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공수송 문제와 지하수 증산 문제는 '별건'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의장은 또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문제와 관련해, "지하수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 유한한 자원이기에, 미래를 위해 공수화 개념으로 관리돼야 한다"면서 "10톤, 20톤의 양의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단 10톤이라도 증산해준다면 사유화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지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의 '빅딜 제안' 발언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발언은) 당 차원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경우 이미 당론으로 지하수 증산 불가 방침을 정한 바 있다"면서 "이 당론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 내 여야 원내대표가 장기간 계류 상태에 있는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문제를 농산물 수송항공기 투입문제와 연계시켜 처리하는 '빅딜'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의회 내부에서도 상당부분 동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증량 동의안은 1일 취수량을 현행 100톤에서 200톤으로 늘려달라는 요청으로, 지난 2월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시된 부대의견을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 120톤 증량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으나 박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보류하면서 표류상태에 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도의원 지원자로서 의장직을 걸고 어떻게 해결하는 지 그 능력을 보고 싶다.
다음번 연설에서 의장직을 걸고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 주기 바란다.
의사록에 기록되어 있고, 역사 기록물로 남을 것이다.
도민들을 우습게 알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