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 "교육부의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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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유족회 "교육부의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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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3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됐던 학습요소 항목과 성취기준 해설 부분의 '제주4.3'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정의로운 역사의 흐름을 역행하는 교육부의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족회는 "이번 시도는 제주4․3을 포함해․15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덮고 역사를 왜곡하고자 하는 악의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육부가 자유민주주의를 위시한 교과의 자율성 강화를 명목으로 억지로 제주4․3을 도외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4․3은 긴 세월동안 권력의 횡포에 억눌려 왜곡․축소된 채로 묻혀 있었으나 역사적 진실을 향한 유족회와 시민단체 등의 부단한 노력과 국민들의 긍정적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제주4․3이 당당한 대한민국의 역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면서 "그런데 교육부가 외려 민심을 외면하고 비열한 일방통행식 작태를 행하니 경거망동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족회는 "우리 유족들은 교육부에 깊은 배신감을 느끼며 시대착오적 발상을 조속히 철회하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에 대한 진행과정을 예의주시하며 행여 민의에 반하는 일체의 결과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제주도교육청에서도 유족회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제주4․3의 역사교육이 정의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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