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역사공원에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사업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5월쯤 제주도에 신화역사공원 사업에 대한 사업변경을 신청했다.
H지구 등에 대한 투자기업인 람정제주개발의 요청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JDC가 신청한 이번 변경신청 내용을 보면 신화역사공원 R지구 2곳에 분산돼 있던 상가시설을 H지구 1곳으로 통합하고, 일부 시설들을 변경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아직 신화역사공원 유원지 개발 사업 내용을 변경하는 과정을 밟고 있어 어떤 업체가 입점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나,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C사가 들어설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C사측이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일대 입점한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었던 상황이다.
특히 JDC가 지난 7월 경관심의 과정에서 제주도에 제출한 자료에 나온 조감도에는 상호명이 나타나 있지 않으나, 건물 형태가 C사 매장 특유의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개발사업 담당 부서 관계자는 "지금은 개발사업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로, 내부에서 상가 등 시설에 대한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후 행정시를 통해 대형마트 입점 절차를 별도로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변경 절차가 마무리 되고, C사의 입점이 본격화 될 경우 제주도내 소상공인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하성용 의원(안덕면)은 C사의 입점 추진과 관련해 "당초 신화역사공원의 취지와 맞지 않다.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라며 "애형마트가 들어서면 지역 소상공인들은 어마어마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하 의원은 "당초 신화역사공원 취지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며 "지금 사업들도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 수익성을 노리는 부분으로 변질돼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JDC관계자는 "상가시설을 하면서 대형마트는 기본 구상단계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고, 어떤 사업자가 들어올지 결정된 바 없다"며 "지금은 인허가가 날지 안날지도 모르는 상태로, 용도가 바뀌는 것을 봐야 사업자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