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피해자母가 신변보호 요청.접근금지명령 신청
범행동기 '앙심' 추정...CCTV설치.순찰 강화에도 범행
범행동기 '앙심' 추정...CCTV설치.순찰 강화에도 범행
제주시 조천읍에서 발생한 중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어머니가 사건발생 전 용의자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ㄱ군의 어머니 ㄴ씨는 ㄱ군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인 40대 남성 ㄷ씨로부터 최근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ㄷ씨는 과거 ㄴ씨의 옛 동거남이였으나 관계가 악화되면서 앙심을 품었고, ㄱ군과 ㄴ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ㄴ씨는 경찰에 신변보호 및 접근금지명령을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서는 지난 5일 ㄴ씨의 신변보호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변보호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지난 8일 ㄴ씨의 주거지 뒷편에, 16일에는 출입구에 각각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또 주거지 순찰을 통해 ㄴ씨 모자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ㄱ군은 지난 18일 밤 10시 51분쯤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ㄱ군 시신에서 타살 흔적을 발견하고,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오후 3시쯤 남성 2명이 ㄴ씨의 주택 뒷편 담장을 넘어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당시 함께 살던 어머니가 외출 중이어서 ㄱ군 혼자 집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ㄷ씨와 또 다른 40대 남성 ㄹ씨로 특정하고, 19일 새벽 제주시내에서 ㄹ씨를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주범격인 ㄷ씨는 행방을 감춰, 경찰이 현재 추정 중에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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