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들엉, 평화'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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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들엉, 평화'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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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강정마을서 10개국 34편 영화 상영
러브 오키나와-거미의 땅, 강정평화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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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서귀포성당에서 열린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 ⓒ헤드라인제주
'모다들엉(모두 모여), 평화'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26일 오후 7시 강정의례회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허클베리핀, 스왈로우의 공연을 시작으로 폐막작 '우리 승리하리라' 상영, 평화선언문 낭독, 강정평화영화상 시상, 강정평화영화학교 기획안 우수작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폐막작인 미카미 치에 감독의 '우리 승리하리라'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저항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이날 오랜 기간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펼쳐 온 강정마을 주민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강정평화영화상의 영예는 카게야마 아사코, 후지모토 유키하사 감독의 '러브 오키나와', 김동령.박경태 감독의 '거미의 땅'에게 돌아갔다. 두 작품에는 각각 250만원의 시상금이 전달됐다.

강정평화영화학교 기획안 우수작으로는 엄문희 감독의 '너영 구럼비영'이 꼽혔다. 이 작품은 강정에서 평화운동과 함께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사람들 중 여성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작품에는 작품 제작 지원비 100만원과 함께 내년 제2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에서 작품을 발표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아울러 영화제 측에 의해 해외영화제 출품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이날 평화선언문을 통해 "제주도가 진정으로 평화로운 섬이 되도록, 그리하여 한반도가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도록 영화로 발언하고, 문화로 소통하며, 예술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드리운 갈등과 폭력, 전쟁의 그림자를 말끔히 걷어내기 위해 세계 시민들과 손잡고 평화영화제를 꾸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개막해 나흘간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대에서 열린 이번 강정국제평화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업사이드 다운'을 비롯한 총 10개국 3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개막식의 경우 당초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치적 편향성' 등을 이유로 행정당국이 대관 불허 입장을 밝히면서 서귀포성당으로 장소가 변경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정-오키나와, 섬들의 연대', '기억 투쟁으로서의 영화'를 주제로 한 평화포럼과 소설가 전성태와 시인 박성우, 강봉수 제주대 교수가 참여하는 북콘서트, 거리공연도 곳곳에서 열렸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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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열린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작 '업사이드 다운'이 상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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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열린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서귀포성당.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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