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19일 도정질문에서 '2016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주최측의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관 신청을 불허한 서귀포시를 질책했다.
강 의원은 현을생 서귀포시장을 대상으로 "서귀포시가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강정평화영화제를 막은거냐"라고 반어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현 시장은 "실무진에서 한 달 넘게 심도있게 검토를 했다. 물론 제도의 미비점도 있지만 앞으로 의회와 협역을 하면서 풀어 나가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자 강 의원은 "지금이 군사독재 시절이냐. 이렇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도 도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시장은 "공공시설물이기 때문에 대관을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답했지만, 강 의원은 "그걸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 영화진흥위원회 심사를 모두 거친 영화를 왜 못하게 하느냐"며 책임을 물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차원에서 "서귀포시가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줘야 할 문화예술 활동을 정치적 시각의 잣대로 통제했다"고 비판하며 관련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영화제 주최측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관 불허 방침에 반발해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