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거짓 후보들"...새누리 "막가파 공세"...장외설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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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거짓 후보들"...새누리 "막가파 공세"...장외설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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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새누리 후보들에 '거짓 사실 공표'...논란 촉발
더민주 공세 집중 "자격 없어", 새누리 상대 후보 역공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짓 남긴 시점에서 제주 정치권이 치열한 장외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이를 '막가파식 문제제기'로 규정하며 반박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후보 등록 과정에서 재산신고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촉발됐다.

양 후보의 재산 신고 내역 중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소재 토지가 누락돼 허위로 신고됐다는 문제 제기로,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도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고 판단, 더민주당의 이의 제기를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건이 부동산 외에도 공무원 연금과 공제조합 불입금, 배우자의 금융권 부채 등의 건수도 누락됐음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양 후보가 지난 2010년 매입한 토지와 관련된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양 후보가 토지를 사들이자마자 인근에 도시계획 도로가 들어섰고, 이로 인한 시세차익을 누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양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직자의 재산 내용은 투명한 유리창과 같아 부동산 투기는 엄두도 낼 수 없다"며 해명했지만, 더민주당의 공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양 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검찰에 추가적인 고발을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중앙당 법률지원단 소속 법률지원팀, 부정선거 감시팀 등을 제주 선거구로 긴급 투입했다.

도당은 물론 중앙당 차원의 논평을 통해 양 후보를 전방위 압박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양 후보는 단순 실수로 강변하고 있지만, 이렇게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해야할 기본적인 일도 제대로 못하는 분이 제주도민을 대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더민주당의 공세를 '막가파식 의혹제기'로 규정하며 반박에 나섰다.

특히 같은 선거구의 더민주당 강창일 후보를 겨냥해 현역 의원을 지내며 재산을 축적한 데 대한 의혹을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제주선대위는 "2009년 공직자재산신고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는 서초구 연립주택(237㎡)과 용산구 보광동 아파트(106㎡) 등 두채를 본인이 소유했었고, 배우자 역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78㎡)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땅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 등지의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봤고, 이를 통해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구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당의 주장처럼 양치석 후보의 단순 재산 누락 신고가 당선무효형 감이라면, 강창일 후보는 진작에 금뺏지를 땠어야 마땅하지 않은가"라며 "강 후보는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더민주당은 양치석 후보에 대한 막가파식 의혹제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선관위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의 출정식 유세 발언에 대해 '공표된 사실이 거짓'이라는 판단을 내림에 따른 것이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서귀포시 일호광장에서 진행된 출정식 유세에서 자신을 '대학교에서 학장, 처장, 총장까지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허위경력을 유포한 사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 후보는 지난 2009년 총장 선거에 당선됐으나, 당시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용이 거부돼 총장에 임용조차 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강 후보의 유세 발언이 거짓이라고 의견을 수용, 공고문을 발표했다.

선관위의 판단이 내려지자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며칠 전 제주시 갑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 선관위가 '거짓' 결정을 내린데 이어, 오늘은 서귀포시 선거구 강지용 후보의 유세 발언에 대해 제주도 선관위가 '거짓'을 결정했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은 정녕 '거짓 후보'들이냐"며 적극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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