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 "4.3 왜곡.폄훼 극우세력 망동 강력히 규탄"
상태바
제주대 총학생회 "4.3 왜곡.폄훼 극우세력 망동 강력히 규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내 곳곳에 제주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과 관련해 대학가에서도 강력한 규탄이 이어졌다.

제주대 55대 어울림 총학생회(회장 박주영)는 31일 오후 2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극우세력의 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주영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31일 오후 2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주 4.3 왜곡 행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31일 오후 2시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제주 4.3 왜곡 행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총학생회는 "대한민국 정부는 2003년 4.3을 국가 공권력의 인권유린으로 규정한 '제주 4.3사건 진상보고서'를 확정했다"고 전제, "해당 보고서 결론에는 4.3 발발 과정에서 남로당 중앙당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자료는 발견되고 있지 않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4.3 사건이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진실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이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는 4.3 특별법 제13조에 대한 명백한 위반, 위법 행위"라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동은 이익을 위해 도민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몰지각한 행위는 아픔의 역사를 겪은 도민들에 대한 기만"이라며 "결코 묵인될 수 없으며,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북청년단이 추념식 당일 깃발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패륜적인 준동을 멈추라"며 강력 규탄했다.

31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4.3 왜곡 규탄기자회견에서 박주영 총학생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31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4.3 왜곡 규탄기자회견에서 박주영 총학생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총학생회는 일련의 4.3역사 왜곡 행위에 대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현재의 행동은 알량한 이익을 위해 도민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임을 통감하라"며 "이러한 몰지각한 행위는 아픔의 역사를 겪은 도민들에 대한 기만으로, (현수막을 내건 극우정당들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4.3은 아직도 해결해야 할 대한민국의 역사이며, 이를 넘어 '살아있는 역사'로서 도민들의 정신을 받아들여 영구히 계숭되어야 할 역사이다"면서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제주도민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학생으로서 4.3의 정신을 정의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4.3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이들을 다시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