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시작...유권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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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시작...유권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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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43곳서 사전투표...시민들 발걸음 이어져
"코로나 때문에 미리 투표...당선인, 국민을 우선했으면"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4일과 5일 이틀간 진행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가 제주도내 43곳(전국 3552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과 제주시청 제1별관, 제주시 한라체육관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의원회관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30대 남성 ㄱ씨는 "빨리 투표를 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내일은 격리자들이 투표를 하러 온다고 해서 오늘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선이 (후보.정당들이 하는 모습이)안좋게 보면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한 것 같다"며 "정책은 거기서 거기 같고, 누가 당선될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배만 불리지 않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40대 여성 ㄴ씨도 "본투표때는 사람들이 몰릴 것 같아 대신 사전투표를 했다"며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도 있어서 미리 투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누가 당선되던 공약한 것은 지켰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는 희망적인 정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대 여성 ㄷ씨는 "각 정당도 그렇고, 후보들도 독려하길래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본투표를 못 할 수도 있는데, 선거일이 3일이나 되니 여유롭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던)민생.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대통령은 모든 세대가 싸우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시민들이 제주시 한라체육관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시민들이 제주시청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시민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사전투표소 안내를 놓고 일부 소동도 빚어졌다.

60대 남성 ㄹ씨는 "사전투표 하러 주민센터를 갔는데 a4용지 하나 붙여놓고 제주시청 1별관으로 가라고 하더라"라며 "시청 들어오는 입구가 몇개 인데, 어디로 가라고도 없고 달랑 현수막 하나 걸어놨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휴대폰을 제대로 할 줄 몰라 문자가 와도 잘 모를 수 있다"며 "사전에 안내를 할 것이면 제대로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의 사전투표율은 2.14%, 제주지역은 전국보다 조금 높은 2.18%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유권자가 자신의 주소지 관할 구‧시‧군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 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한 후 투표지는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반면, 자신의 주소지 관할 구‧시‧군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5일에 한해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 문자메세지를 받고 오후 5시부터 6시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이 봉투에 담은 투표용지를 관외선거인용 투표함에 넣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투표를 마친 한 시민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 등은 방역당국의 외출 허용시각인 오후 5시 이후에 외출해 6시 전에 사전투표소에 도착, 사전투표소 안내요원에게 코로나19 확진자등이라고 밝히고, 투표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일반투표소 투표자와 분리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등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경우 반드시 시간을 엄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전투표기간인 3월 4일과 5일 중 매일 사전투표 종료 후에는 관내사전투표함은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구·시·군선관위로 이송해 출입이 통제되고 CCTV로 24시간 촬영 중인 장소에 보관한다.
  
사전투표 중 회송용봉투를 이용해 실시하는 관외사전투표는 투표가 종료된 후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과 경찰공무원 동반 하에 관할 우체국에 인계한다. 

이어 우편을 통해 해당 회송용봉투가 선거인의 주소지 관할 구·시·군선관위로 접수되면 해당 회송용 봉투를 정당추천위원 참여하에 우편투표함에 투입하게 된다. 이 때에도 CCTV로 24시간 촬영 중인 장소 보관을 통해 관리된다. 

보관 장소 또한 선거일 개표소이송 전까지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보관상황은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사전투표기간 매일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에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권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투표소에서 발열체크, 손 소독, 다른 유권자와 거리두기 등 ‘투표참여 국민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내에서 투표 인증샷을 촬영할 수 없으나, 사전투표소 밖에서 촬영하거나 입구 등에 설치한 포토존·표지판 등을 활용해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마친 한 시민이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인터넷·SNS·문자메시지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하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투표지 촬영 행위는 불법적으로 표를 사고 파는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서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도선관위는 투표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촬영한 투표지 사진을 SNS 등에 게시·전송하는 경우 고발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선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 이어 두번째로 맞는 '코로나 선거'라는 점에서 사전투표율이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지역 역대 투표 현황을 보면, 지난 제7회 지방선거 때부터 사전투표율은 20%대를 보이고 있다.

선거별 사전투표율을 보면 △2017년 제19대 대선 22.4%(전국 26.1%)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22.2%(전국 20.1%) △2020년 21대 총선 24.6%(전국 26.7%)다.

'코로나 선거'가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의 사전 투표율은 전국적으로 크게 높아진 추이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실시되면서, 사전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에도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만 1만 3000명을 넘어서는데다, 방역패스 중단 등으로 앞으로 확진자는 더욱 늘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투표에 유권자가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이 총력적으로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제주지역 투표율은 30% 선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 한라체육관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시 한라체육관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기 위해 제주도의회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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