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하루새 '34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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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하루새 '34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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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1530명'...집단감염 유흥주점.고등학교發 연일 속출
지인 모임에서도 8명 확진...JDC 공항면세점도 4명 확진
가족.지인 접촉 n차 감염전파 확산...차단방역 초비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20일 하루 34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후 최다 수치로,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1500명을 넘어섰다.

유흥주점과, 고등학교, 입도객 등에서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다, 방역수칙을 위반해 몰래 지인모임을 가졌던 일행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n차 감염전파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일 하루동안 264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34명(제주 #1497~153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30명으로 늘었다. 

2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지난 6일 130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6일 만인 12일 1400명을 넘어섰고, 다시 8일 만에 1500명대에 진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 해 2월 21일 제주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168명, 이달 들어서는 26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34명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된 후 최다 기록이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해 12월 22일 하루에만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달 8일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이날 발생한 34명의 확진자 중 32명은 제주지역 거주자, 2명(제주 #1512, 1518번)은 타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확진자별 감염 경로를 보면, △28명(제주 #1499~1511, 1513, 1514, 1516, 1517, 1519~1529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512, 1518, 1530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497, 1498, 1515번)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례다.

이중 8명(제주 #1499, 1500, 1501, 1503, 1504, 1510, 1511, 1519번)은 자가 격리 중 양성으로 확인됐다. 

특히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8명 중 14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돼 있고, 나머지 14명은 개별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2명(제주 #1499·1510번) △제주시 유흥주점 3(파티24) 1명(제주 #1505번) △‘제주시 고등학교’ 3명(제주 #1511, 1517, 1519번) △1497번 접촉자(지인모임) 관련 8명(제주 #1513, 1514, 1520~1523, 1528, 1529번)이다. 

◇ 고교생 3명 추가 확진...2개 고교서 '9명'

제주도내 고등학교에서도 5명 이상이 연쇄적 확진되는 집단 감염 사례가 생겨난 가운데, 20일에도 고교생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 1511·1517·1519번 확진자는 제주 14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이중 1511·1519번 확진자는 ‘제주시 고등학교’ 첫 확진자인 1477번의 지인으로, 확진 판정일까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477번 접촉자로 분류돼 첫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격리 중 증상이 발생해 재검사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 1517번 확진자는 1477번 확진 후 진행한 일제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한림공업고등학교에서 6명, 대정고등학교에서 3명 등 총 9명으로 늘었다.  
 
교직원 2명이 확진된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는 이후 교직원.학생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 유흥주점 관련 3명 추가 확진

이날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됐다. 2명(제주 #1499·1510번)은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관련이고, 다른 1명(제주 #1504번)은 ‘제주시 유흥주점 3'(파티24) 관련이다.

제주 1499번 확진자는 제주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제주시 유흥주점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집단 감염 사례와 연관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소재 괌 유흥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됐다. 

7일부터 격리를 하던 중 해제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1510번 확진자 역시 ‘제주시 유흥주점 2'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워터파크 방문 이력이 있는 1368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11일부터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재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유흥주점 2 관련 확진자는 총 29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 1398, 1401, 1403, 1414, 1421, 1494, 1499, 1510번)으로 늘었다. 

제주 1505번 확진자는 제주시 연동소재 파티24 관련(제주시 유흥주점 3) 집단감염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동선 공개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9일부터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1505번의 추가 확진으로 제주시 유흥주점 3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제주 1399, 1417, 1418, 1419, 1422, 1423, 1426, 1427, 1428, 1429, 1431, 1432, 1433, 1441, 1443, 1455, 1464, 1490, 1505번)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내 유흥주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21일 현재 △서귀포시 유흥주점 관련(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 △제주시 유흥주점 2 관련(워터파크·괌 유흥주점) 29명 △제주시 유흥주점 3 관련(파티24) 19명 △기타 유흥주점 종사자 선제 검사를 통해 2명 등 총 67명으로 늘었다.
 
이는 7월 확진자(265명)의 25.3%를 차지하는 규모다. 

◇ 지인모임 가졌던 일행.가족 8명 무더기 확진

20일 밤사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제주 #1513, 1514, 1520~1523, 1528, 1529번)은 제주 1497번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제주 1497번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제주 1513·1514번 확진자는 149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520·1521·1522·1523·1528번 확진자는 제주 1497번 확진자와 지난 17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529번 확진자는 1497번과 접촉 후 확진된 152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가족이 1497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함께 검사받은 결과, 확진됐다.

이러한 가운데, 1497번 확진자 관련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의 지인 13명이 최근 한 집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집합금지' 위반이다. 이날 모임에는 공무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제주 1497번의 감염 경로는 역학조사 중으로, 신규 집단명은 질병관리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집합금지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관련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주공항 면세점 관련 4명 잇따라 확진 

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에 위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내국인면세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중 4명(제주 #1508, 1509, 1524, 1525번)은 면세점 관련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508·1509·1524번은 지난 18일 확진된 1483번, 제주 1525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확진된 1489번과 동선이 겹쳐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이들은 주류매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해당 매장과 인접한 곳에 근무하는 직원 등 총 12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89명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7월들어 면세점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 가족.지인간 접촉 n차 감염 확진 잇따라

가족 또는 지인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도 10명에 이르고 있다. 일상생활 속 n차 감염전파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 1500·1501번 확진자는 제주 1392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1일부터 격리해왔다. 

1501번 확진자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함께 검사 받은 결과, 모두 확진 판정됐다. 

제주 1502·1527번도 가족이다. 1527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확진된 1481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1502번 확진자는 가족이 접촉자로 분류돼 함께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됐다. 

제주 1503·1504번 확진자는 제주 1458·1459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16일 1458번에 이어 1459번도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은 결과, 확진됐다.

제주 1506·1507번 확진자는 제주 1453번의 접촉자다. 이들은 1453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돼 검사 대상자로 통보 받고 진단검사를 한 결과, 확진됐다. 

제주 1516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확진된 1489번의 지인이다. 이 확진자는 1489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526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확진된 1481번의 직장 동료다. 지난 18일 1481번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 입도 관광객 등 잇따라 확진 확진자 속출

제주여행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 등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도 3명(제주 #1512, 1526, 1530번)으로 조사됐다.  
제주 1512번 확진자는 대구지역 거주자로, 경기도 평택시 166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여행을 위해 지난 16일 대구에서 제주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에서 만난 지인이 평택시 1666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됐다는 소식을 접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530번 확진자도 평택시 1666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업무 차 5월부터 제주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평택시 1666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제주 1518번 확진자는 대구지역 거주자로 지난 19일 여행을 위해 대구에서 입도했다.  입도 후 20일 가족의 확진소식을 접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제주 1497·1498·1515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자들에 대해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제주도청 1명 서귀포시 공무원 2명 확진

또 이날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중 3명은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청에서 1명, 서귀포시 소속 2명이다.

서귀포시 공무원 2명의 경우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접촉자나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1명은 제주도청 사업소에서 근무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청사 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같은 부서 직원 21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확진자 방문 PC방 추가 동선 공개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확진자가 제주시 삼도일동 소재 황제피시방(PC방)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돼 동선 정보가 추가 공개됐다. 

이 피시방에는 지난 9일, 12일, 13일에 확진자가 수 시간씩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시간에 해당 피시방 방문자는 코로나19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고스트캐슬피시방에도 확진자가 14일부터 17일까지 수 시간씩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나 방문자에 대한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지역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도청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 백신접종 완료자 1명 '돌파감염' 확진 

이와함께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례 다 완료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제주 1500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 19일 1차 접종을 한 뒤 6월 13일 2차 접종을 완료했지만 가족인 1392번과 1501번 확진자와 수차례 접촉하면서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이 지났음에도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돌파감염 확진 사례는 총 9명(화이자 2명, 얀센 5명, 아스트라제네카 2명)으로 늘었다.

한편, 21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15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004명 및 해외입국자 350명 등 총 1354명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4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는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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