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입구 트럭 대형사고 원인, '브레이크' 문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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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입구 트럭 대형사고 원인, '브레이크' 문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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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감정결과, "브레이크 공기압 정상 이하 상태 확인"
공기압 낮아져 브레이크 정상적 작동 안됐을 가능성 제기

제주 5.16도로 내리막길인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은 가해차량인 8.5t 화물트럭(탑차)의 '브레이크' 문제로 추정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사고 트럭 감정 결과를 회신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국과수는 회신에서 브레이크 공기압이 정상 이하 압력인 상태로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트럭의 브레이크 결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기록계에서 나타난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60km 중반대로 파악됐다. 

즉, 브레이크의 구조적 결함이나 과속보다는 '브레이크 공기압' 문제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에어 브레이크'는 압력에 의해 조작되는 브레이크를 말하는데, 엔진에 의해 에어 컴프레서를 작동시켜 발생한 압축공기만을 이용해 제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형 차량에 주로 사용된다.

공기압이 정상 범위에 있을 때 강력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으나, 압력이 낮을 때는 제동력이 약화될 수 잇는 문제가 있다.

이번 국과수 감정결과에서는 내리막길에서 공기압 저하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게 제기된다.
 
이는 사고트럭 운전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6일 오후 5시59분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제주시 방향 내리막길을 달리던 8.5t 트럭이 버스 2대와 1t 트럭을 연쇄 충돌하며 3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해 트럭 운전자 ㄱ씨(40대)는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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