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초비상...일평균 '1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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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초비상...일평균 '1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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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인 등 일상속 감염 지속...일주일새 69명 확진
고교생 관련 확진자 '7명'...방역당국, 비상적 방역체제 가동
제주중앙고 전 학년 등교 중단...서귀포 대중목욕탕 확진자 비상

[종합] 제주에서 연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확진자를 중심으로 일상 속 감염전파가 이어지는데다, 고교생 확진자도 늘어나 방역당국은 물론 학교 현장도 초비상적 방역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제주에서 무려 18명(제주 #761~#778번)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9일에는 오후 5시까지 7명(제주 #779~#785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무더기 추가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85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364명, 이달 들어서는 7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9.86명으로, 1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말까지 1일 평균 확진자가 2.5명 이하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전날(8일) 18명의 확진자가 더 나온 것도 올해 들어 최다 기록이다. 두 자릿수 확진자는 올해들어 1월 1일(13명), 1월 3일(10명), 5월 4일(13명), 5월 6일(12명)에 이어 5번째로, 이달에만 3번째로 기록됐다.  

9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88명,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546명, 해외입국자 272명 등 818명에 이르고 있다.

◇ 9일 발생한 추가 확진자 7명 감염경로는?

이번에 추가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6명(제주 #780~#785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나머지 1명(제주 #779)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779번 확진자 ㄱ씨는 코로나19 유증상으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은 도민이다.

ㄱ씨는 지난 7일부터 발열, 인후통 증상이 있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9일 오후 2시 50분 확진판정을 받고,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780번 확진자 ㄴ씨는 지난 7일 확진된 75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ㄴ씨는 759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9일 오후 2시 50분쯤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781번 확진자 ㄷ씨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ㄷ씨는 769번 확진자의 확진 판정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9일 오후 2시 50분 확진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 받을 예정이다.

782번 확진자 ㄹ씨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9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ㄹ씨는 가족의 확진 판정 직후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격리를 진행해왔다. 

8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9일 오후 3시 30분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783번 확진자 ㅁ씨는 지난 6일 확진된 제주 75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ㅁ씨는 751번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확인돼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9일 오후 3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고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현재 인후통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84번 확진자 ㅂ씨는 8일 확진 통보를 받은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ㅂ씨는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 받고 제주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9일 오후 3시 30분 확진판정을 받아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현재 오한, 근육통,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85번 확진자 ㅅ씨는 8일 확진된 제주 77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ㅅ씨는 77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됨에 따라 제주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 9일 오후 3시 30분쯤 양성으로 확인돼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됐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 제주중앙고 전 학년 등교 중단...원격수업 전환

한편,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중앙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관련해 같은 반 학생 등 총 24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8일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제주중앙고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1학년 학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18명은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에 이어 9일 방역당국과 긴급회의를 개최해 당초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려졌던 등교수업 중단 조치를 전 학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격수업은 확진자가 발생한 1학년은 오는 21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아직 확진자가 없는 2.3학년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노래연습장, 피시방 등의 이용을 자제할 것과 마스크 착용을 생활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할 것을 도교육청에 공식 요청했다.

◇ 서귀포시 대중목욕탕 확진자 이용...방문자 일제 검사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음식점 및 유흥주점, 장례식장 등에 대한 동선이 공개된데 이어, 이번에는 서귀포시 지역 대중목욕탕에서도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긴급 차단방역이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도내 확진자 중 1명이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명물천목욕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동선을 긴급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5월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명물천목욕탕 여탕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목욕탕 여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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