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꿈 같을 것 같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을 준비했지만, 결국 투입되지 못한 제주SK 김륜성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볼을 찬 건 기분을 느껴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륜성은 4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 후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두고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김륜성이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이 종료되며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결국 그는 경기장을 누비지 못했다.
김륜성은 "감독님이 절대 안뛴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 지난 경기 90분 뛰었던 선수만 남았다"며 "그래서 저는 '무조건 누군가 쥐가 난다' 이 생각을 하고, 몸 푸는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다 생각해서, 몸을 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또 (조) 인정이가 쥐가 나서 3분 남아서 준비를 했는데 볼이 안나가더라"며 "너무 뛰고 싶었는데 꿈이 무산됐다"며 웃음을 지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김륜성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볼을 몰고 제주 서포터즈 앞 골대 쪽으로 슈팅을 가져가는 장면이 압권 중 하나였다. 그는 "좀 기분을 느껴보려고 그렇게 했는데, 이제 골도 안들어가더라"고 말했다.
골이 들어가지 않자 세르지우 감독도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세르지우 감독과 이야기가 된 장면이냐는 질문에 "그러니까요. 진짜 뛰고 싶었는데 언제 이런 선수들이랑 또 뛰어 보겠어요?"라는 말로 대신했다.
뮌헨전을 마친 김륜성은 5일 오전 서울로 향한다. 바로 팀 K리그에 선발돼 맨시티와의 경기를 출전하기 때문. 이에 대해 묻자, "들어가게 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꿈 같을 것 같다"며 "오늘 밖에서 보는데도 너무 꿈 같아서 한 번 즐겁게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맨시티 선수 중 맞붙어 보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필포든 선수와 한 번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
지난 화성전부터 인천전, 뮌헨전, 5일 맨시티전에 이어 8일 전북 원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김륜성이다. 그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어도 심리적으로 너무 설레고 꿈 같다. 뭔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저는 체력적으로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남태희가 호주로 이적하면서, 주장 완장 찰 일이 많아진 그다. 이에 대해 묻자, "요즘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져서 어느 정도 괜찮다"며 "그래도 또 여전히 팀이 잘돼야 하는 그런 중요한 기로에 있으니까 책임감도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김륜성은 "리그 때 이렇게 차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며 "오늘 와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하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분위기를 이끌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오셔서 응원해주신 거 보면 너무 감사하다"며 "진짜 덕분에 저희가 죽기 살기로 뛰는 이유가 있는 듯 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