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학교 확대 않겠다"던 김광수 교육감, 5개교 추가 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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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학교 확대 않겠다"던 김광수 교육감, 5개교 추가 지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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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올해 'IB학교 5곳 추가지정' 업무보고
도교육청 "확대 요청 많아...가능성 열어둔 것"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제주형 자율학교의 일환인 IB 학교를 확대 운영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올해 IB학교 5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이석문 전 제주도교육감의 계획을 폐기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22 주요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IB 교육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예산이 8억 4585만원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억 2670만원이 배정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억 2000만원 이상 증액된 것이다.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올해 IB 교육프로그램은 수업 및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한 학교급별 맞춤형 현장 지원 강화, 평가혁신으로 공교육 패러다임 변화 및 미래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된다.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IB 학교 운영 지원 △IB 학교 교원 역량강화 및 인력풀 구축 △IB 교육프로그램 홍보 강화 △IB 학교 교육환경 조성 등 총 4가지다. 

그런데, IB 학교 운영 지원의 세부 추진 내용에 'IB 학교 신규 지정 추진 및 운영 지원'을 위한 예산으로 1억원이 편성된 것이 눈에 띈다. 이 예산이 정상 집행된다면, 올해 IB학교가 5곳이 추가로 지정되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때부터 전임 교육감의 핵심 교육 정책이었던 IB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그는 지난 1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다시금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IB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IB프로그램으로 공부한 아이가 만약 수능을 본다고 하면, 과연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라며 "IB프로그램이 정말 아이들한테 도움이 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IB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에 대한 지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 학자, 학부모 등 모든 사람이 모여 IB에 대한 제대로 된 토론을 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의 본래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확대 운영에 대한 가능성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인수위로 IB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교육감이 이에 대해 충분한 협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작년보다 IB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더 늘었고, 이것을 유지하려다 보니 예산이 증액됐다"며 "다만 이러한 내용만으로 IB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IB학교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신규 지정은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 교육감은 추가 지정, 확대하지 않겠다고 말 했는데, 인수위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IB학교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다고 확답할 수 없다. 충분한 협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IB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본부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비판적 사고, 통합적 사고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IB 교육지구-표선면'의 표선초, 토산초, 표선중 3개교, 'IB 교육지구-성산읍'의 온평초, 풍천초, 성산중 3개교,  제주북초와 IB월드스쿨 지위를 획득한 표선고 등 총 8개교에서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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