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제주형 자율학교의 일환인 IB 학교의 신규 지정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 일각에서 보이는 'IB 확대 방침을 철회한 것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이 "(이번 IB 신규 지정은) 초등학교만 대상으로 하는데, 이것이 확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교육감은 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학기 학사운영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IB 프로그램 확대 운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오는 9일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성산 및 표선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IB 학교 신규 지정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이 IB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규 지정 절차를 안내하기 위함이다.
또 도교육청이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22 주요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IB 교육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예산으로 8억 4585만원도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1억 2670만원이 배정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1억 2000만원 이상 증액된 예산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교육감이 IB 학교를 확대 운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교육감은 "표선 지역 (중.고등학교에서는) 표선중, 표선고가 IB를 운영하고 있고, 그 지역 초등학교에서는 표선초하고 토산초만 운영하고 있다"며 "IB로 지정되지 않은 초등학교들이 표선중으로 진학하게 될텐데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다 결국 초등학교가 이에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해, 추가 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B 확대라고 한다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초등학교 추가 지정이므로 확대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원도심에 있는 학교가 (IB학교) 신청을 했으면 인정 못했을 것"이라며 IB 신규 지정 추진 이유로 읍.면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IB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본부에서 개발.운영하고 있는 비판적 사고, 통합적 사고 중심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제주에서는 'IB 교육지구-표선면'의 표선초, 토산초, 표선중 3개교, 'IB 교육지구-성산읍'의 온평초, 풍천초, 성산중 3개교, 제주북초와 IB월드스쿨 지위를 획득한 표선고 등 총 8개교에서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