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 연일 속출...누적 '1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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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 연일 속출...누적 '1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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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21명, 4일 14명 추가 확진...가족.지인간 전파 지속
유흥주점發 집단감염 13명 확진...확산차단 방역 강화

[종합] 제주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에 의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식사 모임과 유흥주점 등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을 매개로 해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적 방역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21명(제주 #1069~1089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4일에는 오후 5시까지 14명(제주 #1090~1103)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03명으로 늘었다. 지난 해 2월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5개월만인 지난달 27일 누적 확진자 1000명대에 진입한데 이어, 다시 8일 만에 다시 1100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682명,  6월 들어서는 나흘만에 6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14명, 2일 12명, 3일 21명 등 나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4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추가 확진자 14명, 감염경로는?

이번에 추가 확진된 14명 가운데 9명(제주 #1090~#1096, #1099, #1103)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5명(제주 #1097, #1098, #1100~1102)은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별로는 1090·1091·1099번 확진자는 제주시 중앙로(건입동 1416-1 지하 1층) 소재 대통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유흥주점 집단감염 인원은 총 13명으로 늘었다.

1090·1091번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된 제주 1061번확진자의 접촉자이며, 1099번 확진자는 제주 1087·109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 유흥주점에서는 밀폐된 지하공간에서 다수 확진자들이 여러 날에 걸쳐 머물러 있으면서 추가 감염전파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이번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 9명 가운데 5명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제주 1092·1094·1095·1096 확진자는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이다. 제주 1092번 환자는 지난 5월 31일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103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중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094·1095·1096번 확진자는 5월 29일 확진된 101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9일부터 자가 격리를 진행해왔다. 이들 역시 격리 중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재차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 됐다.

제주 1093번 확진자는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106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103번 확진자 역시 3일 확진된 제주 1089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097·1098·1100·1101·1102번 확진자 5명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이들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 '식사모임' 집단감염으로 가족.지인.직장 13명 확진

앞서, 유흥주점 외에도 지인간 식사 모임 등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집단감염 사례는 유흥주점을 포함해 3개 지점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들의 식사모임을 매개로 한 '제주시 직장2'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현재까지 총 13명(제주 #1026·1037·1038·1043·1045·1048·1054·1055·1056·1058·1070·1073·1074번)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해서는 5명(제주 #1057, 1071, 1076, 1077, 1081번)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별 발생 추이를 보면, 제주시 직장관련은 지난달 30일 1026번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1일 2명이 확진됐고, 1일에는 함께 식사를 했던 1043번, 1045번 확진자에 이어 그 가족과 동료 등 총 6명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1058번 확진자에 이어 3일 3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연쇄 감염이 이어진 상황이다.  

제주도청 제2별관에 위치한 도청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2일 교사 1명이 확진된 후 3일 소속 원아 3명과 그 가족 1명이 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집단감염 빠른 확산, 변이 바이러스 가능성"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급속한 전파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확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정, 일상 속에서 만남과 접촉들이 이어지고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방역당국은 전파 속도가 유독 빠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것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대학 운동부와 제주지역 일가족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을 미뤄 봤을 때 이미 도내에 변이가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미착용 △밀폐 또는 환기가 불충분한 실내 공간 내 장기 체류 △식사·음주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행동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미야 제주특별자치도 역학조사관은 “환기가 어렵고 밀폐·밀접·밀집이 이뤄지는 3밀 환경에서 지인간의 사전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체류하며 대화했던 정황이 확인된 경우에는 100%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긴장감이 풀어지고 ‘우리 사이에, 나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들도 추가 전파를 불러온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특성이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며 2020년과는 사뭇 다른 상황에서 서로의 안부를 나누기 위한 만남이 도리어 바이러스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모임과 외출을 최소화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광지순환 버스 종사자 2명 잇따라 확진...동선 공개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 2명이 관광지 순환 노선 버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관련 동선을 공개했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810-1번 노선은 구좌읍 대천환승센터 정류장을 출발해 거문오름, 동백동산습지센터 등 동부지역 관광지 20개소를 들려 다시 구좌읍 대천환승센터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버스이다. 

이 확진자는 5월 30일과 6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확진자가 근무한 820-1번 노선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환승센터를 출발해 제주신화역사공원, 환상숲곶자왈정원, 등 서부지역 관광지 23개소를 거치고 다시 동광육거리 환승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이 확진자는 5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확진자 노출시간에 해당 버스를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버스에 대한 방역 소독조치가 완료됐으며, 함께 근무했던 운전자와 동료 직원 6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45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029명, 해외입국자 308명  등 1337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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