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관통한 제주 농경지 '쑥대밭'...농민들 '망연자실'
상태바
태풍 관통한 제주 농경지 '쑥대밭'...농민들 '망연자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근.무.콩 등 밭작물 초토화..."농사 완전 망쳤어요"
1차산업 피해액 '눈덩이'...특별재난지역 선포 긴급 건의
1.jpg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일 태풍 피해를 입은 대정읍 농경지를 둘러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태풍으로 무너져내린 표선면 토산리 감귤 비닐하우스.ⓒ헤드라인제주
초강력 가을 태풍 제18호 '차바(CHABA)'가 관통하고 지나 간 제주도 농경지 상당면적이 쑥대밭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태풍 내습 이틀째인 6일 읍.면.동별 현장확인을 한 결과 밭작물 대부분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고, 하우스시설이 크게 파손되는 등 1차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6일 오전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제주도 전체적 피해액은 114억8900만원.

이중 절반이 넘는 약 70~80억원 정도가 농어업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17.6ha에서 피해가 발생해 59억3600만원, 농경지가 폭우에 휩쓰려 유실된 피해가 6ha에 1억4100만원, 수산양식시설 5.7ha에서 7억1500만원 등이다.

이는 아직 본격적인 피해신고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가적인 확인과정을 거치게 되면 그 피해액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갓 파종한 당근을 비롯한 주요 밭작물이 600mm가 넘게 쏟아진 '물폭탄'에 초토화된 것으로 나타나 피해상황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피해복구작업이 시작된 첫날인 5일 현장확인을 한 결과 조천읍 신촌리 딸기하우스 남원읍 위미리 감귤하우스, 표선면 토산리 감귤시설 하우스, 구좌읍 당근 재배지 등에서 피해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근의 경우 여름가뭄으로 뒤늦게 재파종을 했으나 채 자라기도 전에 폭우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달리 월동무도 피해가 컸다.

6일 현장확인에서도 대정읍 신도리 콜라비 재배지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덕면 동광리 콩과 메밀밭은 작물이 강풍과 폭우에 모두 꺾여져 수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해 농사를 완전히 망칠 위기에 처한 농민들은 망연자실했다.

1.jpg
▲ 물에 잠긴 함덕리 농경지.ⓒ헤드라인제주
2.jpg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부인하 구좌농협 조합장과 함께 구좌읍 당근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5일까지 태풍 피해신고를 접수받을 계획으로, 피해를 입은 도민은 반드시 10일 이내에 각 읍.면.동을 통해 피해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공무원 가용인력을 비롯해 군 장병, 자원봉사자 등을 대거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원희룡 지사는 도민들에게 보낸 긴급 메시지를 통해 "제주를 강타한 태풍 '차바'에 따른 제주도내 피해가 큰 상황으로, 현재 피해상황을 파악 중인 동시에 복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피해현장에서 아픔을 함께 하며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태풍 피해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