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3인이 9일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저마다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어 낼 최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 및 제주특별자치도당 정기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각 후보들은 당내 '계파 정치'를 탈피한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점을 집중 어필했다. 특히 제주지역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제주 대의원들의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사전 추첨으로 인해 첫 연설자로 나선 추미애 후보는 자신을 "어떻게 하면 대선을 이길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지는지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그동안 당의 통합에 앞장서 왔다. 21년간 당을 지키며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은 중심추가 됐다. 분열의 아픔과 통합의 어려움을 언몸으로 겪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서로를 뒤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후보는 "승자가 주류되고 패자가 비주류되는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모두가 주류되는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정하고 안정적인 당을 만들어내겠다. 공정한 당 인사 운영을 통해 하나로 뭉쳐서 당 중심의 대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제주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제1호 명예도민증, 그 어떤 상보다 제게 소중한 것이다. 제주 4.3을 끈질기게 풀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민의 강인한 의지와 김대중 정부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물러서지 않는 진심을 다할 수 있었다"며 제주와의 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공정한 대선경선 룰을 만들고, 경선 후에는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지지자가 하나로 뭉치도록 '대선경선불복방지심의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대선 승리 후에도 당이 국정운영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을 당에서 추천할 수 있는 제도를 당헌에 못박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당을 혁신하고 통합시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며 "정권교체를 시작으로 평당원을 당대표로 뽑아 당원이 당을 바꾸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 이 정권에서 권력을 찾아오려면 우리당이 엄청 강해져야 한다. 대선판에서 무슨짓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게 여당 정권"이라며 "우리가 함께 막을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제주도는 한반도의 끝이 아니라 한반도의 시작이다. 이미 지난 4.13총선에서 제주도는 세곳에서 더민주의 깃발을 올렸다"며 "이제 한반도의 시작, 제주에서 정권교체를 시작하고, 평당원을 당대표로 뽑아서 당원이 당을 바꾸는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왜 친문과 비문을, 주류와 비주류를 이야기하나. 보수진영이 터놓은 계파의 덫에 왜 빠져야 하나. 계파에 기댄다는 것은 우리당 대선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꼴이 된다. 그것은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번 대선은 당을 중심으로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국가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대선 6개월전에 경선을 마치겠다. 대선후보와 함께 예비내각을 만들어 국정 전략을 국민과 합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더민주당을 자치분권 정치 생활정치 정당으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걸 후보는 자신이 당내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 책임을 지고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서 진다면 국민들은 우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정계은회를 포함한 어떤 각오도 다져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권을 겨냥해 "국회 위기 체제를 더 강화시키고 있다"며 "제가 원내대표 때 대통령 매일 지적했고, 지역에서 많이 욕먹었는데, 결국은 이겨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필리버스터는 작은 못이었다. 못이 커져서 균열을 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망치가 됐다. 마침내 철옹성같은 박근혜 정부를 이겨내는 쾌거를 만들었다"며 그간의 성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더민주의 영토다. 지난 지방선거때 약간의 패배를 딛고 역시 제주도민들은 더민주에 승리를 안겨줬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총선은 결코 정상은 아니었다. 기적이었다. 기적은 자꾸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한다. 단합과 통합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 후보자로는 제정호-송현섭 노인후보, 유은혜-양향자 여성후보, 이동학-장경태-김병관 청년후보가 각각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같은날 오후 경남, 11일 부산, 13일 광주, 20일 서울, 21일 경기까지 열흘간 전국 15개 시도를 순방하며 합동연설회를 가질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