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연루자 조치 예고...5급 승진 후보자 곧 발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조직개편안의 내용을 담은 제주도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이 29일 오후 열린 제주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에 재상정돼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인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주 중 사무관(5급) 승진심사 대상자를 확정해 발표한 후 면접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뒤이어 서기관(4급) 및 6급이하 승진심사 대상자도 발표될 예정이다.
사무관 승진은 상반기 정기인사 때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직급별 승진인원 배정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기인사는 연례적 인사의 성격 보다는 지난 20대 총선이 끝난 후 전면적 조직쇄신을 천명해 온 원 지사의 후반기 도정운영 구상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1년여간 논의돼 온 조직개편에서는 국제통상국을 폐지하고 관광국이 신설되는 한편 문화체육대외협력국, 건설교통국 등 국(局) 단위 재편이 대거 이뤄지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국장급의 전면적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국장급 인사요인은 윤창성 부이사관의 명예퇴임과 이중환 국장의 서귀포시장 후보자 내정 등이나, 종전 관례에 따라 1957년 하반기 출신 고위직들에 대한 '일선 후퇴' 원칙이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인사폭은 커지게 됐다.
1957년생 국장급의 경우 현재 박재철 안전관리실장(2급), 박홍배 특별자치행정국장(3급), 강승수 농축산식품국장(3급), 양창호 감사위원회 사무국장(3급), 그리고 변태엽 제주시 부시장(4급) 등이 있다.
현재 행정직에서 맡고 있는 해양수산국장과 농축산식품국장은 1차산업 해당 직렬에서 발탁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양수산국장에는 감사위원회 감사결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생기 전 국장과 김창선 해양수산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농축산식품국장에는 이우철 과장과 윤창완 과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획조정실장과 일부 기술직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커, 고참 서기관급에서도 연쇄승진이 예상된다.
행정시의 경우에도 조직개편에서 제주시는 '1국 3과', 서귀포시는 '1국 1과 1사업소'가 증설됨에 따라 국장.과장급을 비롯한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원 지사는 2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고강도 조직쇄신 인사를 할 것임을 예고해 주목되고 있다.
원 지사가 이날 밝힌 인사방향은 '일 중심' 및 '업무 연속성'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인사를 통해 잘못된 관행의 쇄신 및 부패 척격 등의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원 지사는 정기인사 방향과 관련해 "일 중심의 인사는 당연한 것이고, 몇차례 인사하면서 지나치게 잦은 보직변경 문제들이 제기된게 있다"면서 '일 중심'과 '업무의 연속성' 원칙을 견지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관행'의 단절과 '부패' 연루 공직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 지사는 "부패와 잘못된 관행에 젖어있는 줄기에 대해서도 최고 인사권자인 도지사는 거의 다 파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반영해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인사에 숨겨진 코드는 공직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단절해야 할 관행과 무엇을 중심에 놓고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 최대한 올바른, 바람직한 방향으로 신호들이 담겨있는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인사방향은 부패 및 비리 연루 공직자에 대해서는 주요 보직에서 배제시키는 한편, 일부 부서의 특정고교 인맥라인 형성 논란을 비롯해 공직내부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는 철저히 차단시키는 쪽의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됐다.
'인사에 숨겨진 코드는 공직자들이 잘 알 것'이라는 말도 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기인사 단행시점은 제주도의회가 원구성을 마친 후 7월 임시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임에 따라, 늦어도 임시회 개회 이전인 7월 10일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