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토론회 설전..."그동안 뭘 했나?" vs "정치공무원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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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토론회 설전..."그동안 뭘 했나?" vs "정치공무원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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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V-인터넷언론 5사 '후보 합동토론회'-(1) 제주시 갑
제기된 논란 갑론을박 설전...4.3재심사 '반대' 한목소리

4.13총선에 출마한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자 3명이 28일 열린 첫 합동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가 90분간 치열한 갑론을박 설전을 벌였다.

'선택 4.13총선, 유권자의 힘'을 타이틀로 해 공정선거 보도협약을 체결한 KCTV 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 등 인터넷 언론 5사(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제주의소리, 헤드라인제주)는 이날 오전 11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출마한 3명의 후보자들은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상대후보에서 제기되는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질문공세를 펼쳐 설전이 이어졌다.

▲ 28일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합동 토론회'. ⓒ오미란 기자
먼저 출마의 변에서 강창일 후보는 "3선 의원을 지내면서 벌써 12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의로운 정치인, 서민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총선에서 다선의원은 저 혼자 남아있게 됐는데 무건운 중책 느끼고 있고, 어깨가 무겁다"며 "저를 적극 밀어달라. 씨앗을 거둬드리겠고, 결실을 맺겠다"고 피력했다.

양치석 후보는 "공직 30년, 현장 구석구석 누비는 현장공무원이었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강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면서 "지역사정 잘 알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자, 도민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서 일하는 현장 국회의원, 힘있는 여당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후보는 "제주경실련 사무국장을 했고, 그러면서 국민권익을 위한 개혁적 마인드를 갖게 됐다. 기회를 얻어서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을 하면서 제주의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다"며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회사를 하면서 현장과 행정의 연계가 어떻게 가능한지 고민했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 '4.3희생자 재심사 반대' 한 목소리..."4.3흔들기 중단해야"

이어진 공통질문으로 제주4.3 68주기를 맞으면서 4.3문제 해결의 남은 과제와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해 새누리당 소속의 양치석 후보까지 나서 반대목소리를 냈다.

양 후보는 "4.3은 제주의 아픈역사로, 반드시 치유가 돼야한다"며 "최우선 과제로는 희생자 가족.유가족들의 복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치료비 등이 너무 적다. 범위 확대해야 하는데 이에 앞장서겠다. 지금 4.3희생자 신고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4.3특별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4.3희생자 재조사하는 것은 특별법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기 때문에 재심사는 반대하겠다. 화해하고 상생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후보는 "4.3희생자유족에 대한 보상, 장제비 치료비 현실화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중심에 정치세력, 대한민국 정부가 4.3유족과 희생자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마음의 위로를 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대정부건의안 7대 과제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국가가 정말로 진심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위로를 하는 그런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를 위해서는 4.3추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 지난 8년간 아무도 오지 안았다. 이를 냉엄하게 평가해야한다"고 밝힌 후, 앞선 양 후보의 '4.3재심사 반대' 입장을 의식한 듯, "총선에서 새누리당 당선되면 4.3희생사 재심사 용인하는 것으로 오인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창일 후보는 "박근혜 정부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4.3흔들기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비례대표 9번에 들어간 후보는 4.3을 부정하는 발언 일삼아왔던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강 후보는 "유족신고와 생활보조금 문제 등이 포함된 4.3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했는데, 새누리당 즉각 응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제발 더이상 4.3을 흔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 3명 후보자의 대표공약은?

대표공약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장성철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의 '시장직선제' 도입 △FTA 대책으로 국가식품단지 조성 △청년 지원 3대 프로그램 지원 △부동산 가격안정 대책 추진 △JDC를 국토부에서 제주도로 이관 등을 제시했다.

강창일 후보는 청정제주를 지키는 것을 가장 큰 핵심으로 제시하면서, △전기차 보급 등 카본프리아일랜드 조성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 육성 △어르신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상향 △이주민 정착기반 조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발전기본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양치석 후보는 △현 제주공항을 제주의 중심공항으로 육성해 도두.이호.외도 등 서부권 균형발전 △1차산업 경쟁력 강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총량제 도입 △지속가능한 모델의 관광산업 발전 등을 제시했다.

▲ 28일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합동 토론회'. 왼쪽부터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오미란 기자
◆ "농작물 큰 피해 11월에 농정국장 사퇴...농민들에게 사과해라"

이어진 후보자별 주도권 토론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강창일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강 후보는 공직자 출신의 양 후보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1월16일 사표를 냈고, 11월23일 퇴직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물은 후, 현재 감귤을 비롯한 채소류 등이 지난해 11월을 중심으로 내린 비 때문에 큰 피해가 있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강 후보는 "11월부터 비가 쏟아졌다. (양 후보가)농정국장 있을 때부터 내렸다. 한달 내내 비가 와서 농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한파문제까지 겹쳐서 냉해피해도 왔다"면서 기상문제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던 시점에서 농축산국장을 중도사직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강 후보는 또 "감귤계획(감귤구조혁신계획)을 발표했는데, 모든 책임은 보조금에만 의존하는 농민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해서 나중에 문제가 되니 정책을 바군 경우도 있었다"면서 "몇년전 7000억원까지 올라갔던 감귤조수입은 올해 3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당시 농정국장 할때 이렇게 된 사안인데, 아주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양 후보는 농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 후보는 "이렇게 무책임해서는 안된다. 세월호 사건에 혼자 탈출한 이준석 선장 생각이 난다. 새로운 농정국장이 임명하기까지 한달 공백이 있었다. 전부 이상 기후 책임으로 돌리고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한 자세가 참 걱정이 된다"고 피력한 후, "농민들에게 사과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양 후보는 "농민 여러분, 사실 저도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상이변, 한파 등 충분한 대책 마련...."이라고 말을 이어가자, 강 후보는 "사과하라고 했는데, 우선 자세가 공직자로서...정치하겠다는 분은 자기 잘못 인정하게 중요해서 사과하라는 것이었다"고 쏘아붙였다.

강 후보는 이어 자신을 겨냥해 '행정체제 개편'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을 가한 바 있는 장성철 후보에게로 질문을 이어갔다.

강 후보는 장 후보가 행정체제 개편 중 '시장직선제'에 포인트를 맞춘 점을 들며, "기초의회 부활은 저도 찬성하고 있다. 적극 수용하겠다고도 했다. 장 후보의 기초의회 부분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기초의회 부활도 찬성한다. 도민의 뜻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직선제를 먼저하고, 기초의회는 점진적으로 여론을 반영해 해 나가자는 단계적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그러자 다시 양 후보에게로 화살을 겨냥해 종전 질문의 내용을 이어가며, "인간이라는 것은 이상기후에 책임을 돌려서는 안된다. 책임 모면하려고 하면 안된다. 책임을 돌리지 말라"고 거듭 질책했다.

이에 양 후보는 "책임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강 후보는 "농정국장 1년을 했는데 왜 보완을 못했나"라고 거듭 추궁하자, 양 후보는 "법 개정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응수했다.

▲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헤드라인제주

◆ "12년 의정활동, 현장에서는 한 일이 없다고 원성 많다"

이번에는 양치석 후보가 주도권 토론의 마이크를 잡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양 후보는 3선 현역인 강 후보의 의정활동 12년간 '무엇을 했는가'에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양 후보는 "3선 현역의원 12년 동안 본인의 주장은 많은 상도 받고 많은 일도 했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주민들은 한 일이 없다.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원성의 목소리도 많다"면서 "강 후보는 중앙정치에 70을 하고, 지역정치는 30을 하시겠다는 생각에 아직도 변함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우선 현장현장 하는데 후보께서는 현장 개념 잘 정립이 안된듯 하다. 국회가 현장이고..."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양 후보는 "예 아니로 답변해 달라. 도민들은 현장에서 강 후보의 얼굴 보기가 힘들다고 불만이 많은 것 아니냐"고 하자, 강 후보는 "열심히 하십시오"라는 말로 대신했다.

양 후보는 그러자 "강 후보가 지난 11일 8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는데, 1차산업을 보면 1.2.3차 융복합 산업을 발전시키고, 농민 재해보험 확대가 있다"면서 "그런데 지난 19대 때 총선에서도 1차산업 공약을 보면 농가부채해소 특별법 개정, FTA 대응 재해보험 제도를 공약했지만 공약이 이행도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번 20대 총선 공약도 선심공약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후보는 이에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집권하면서 추진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양 후보는 이어 강 후보가 박희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며, "자신이 그만두면 '박희수 후보에게 주겠다'고 한 발언에 "개소식에서 그만둬도 박희수에게 주겠다. 세습정치와 같은 발언 한 것 맞나"라고 묻자, 강 후보는 "정확한 워딩 바란다. 제가 왕인가? 왜 자꾸 허위사실 이야기하나"라고 반문했다.

양 후보는 "발언사실을 묻는 것"이라고 하자, 강 후보는 "공개적으로 한건데, 알고서 이야기 해야죠"라고 응수했다.

◆ "부가세 환급제 왜 못했나?"..."나쁜 정부 만나서 그렇다"

양 후보는 두번째로 얻은 주도권 토론에서도 강 후보의 공약 미이행 문제를 언급했다.

양 후보는 "지난 3월 11일 8대 핵심공약 발표하면서 관광객 부가가치세 제도를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부가세 환급제는 2009년 당시 4단계 제도개선으로 특별법 개정됐다"며 "그러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7년 지나는 데도 현역의원이 법개정 이루지 못했는데..."라고 힐책했다.

이에 강 후보는 "나쁜 정부 만나서 그렇다. 기재부에서 반대하고 있다"며 "열심히 기재부와 노력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양 후보가  "그러면서 뒤늦게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도민들이 납득하겠나"라고 꼬집자, 강 후보는 거듭 "나쁜 정부 만나서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헤드라인제주

◆ "전직 도지사 선거지원, 공직사회 편가르기.줄세우기 폐단 우려"

이어진 장성철 후보의 주도권 토론도 양치석 후보에게로 화살이 집중됐다.

장 후보는 "양치석 후보에 대해 지적을 안할 수 없다. 농정국장 그만두고 새로운 국장이 와서 일할 때가지 한달동안의 공백은 엄청난 큰 기간이었다"며 "오늘 토론에 이르기까지 그 부부에 대해서는 (답변이) 무책임하다. 지적을 수용하고 농민들에게 최소한 죄송하다고 말씀하는 것이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자세라 생각한다.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제를 전직 도지사의 양 후보 선거지원 문제로 돌렸다.

장 후보는 "도민들이 바라는 전직 도지사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양 후보는 "(생각하는 것은)자유입니미다만,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저는 그렇다. 전직 도지사 정치 떠났으면 정치와 관련 없는 일에서 도민들에게 도움 주거나 , 혹은 여야정당 대립하거나 후보 갈등을 조정, 화해하는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직 지사가 (새누리당)총선 선대위에 참여했다는 메머드급 보도가 났다. 전직 도지사 네분이 참여하고 있었다. 거기에 전직 도의 의장도 함께했다.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양 후보는 "정치는 개방돼 있고, 다양한 의견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전직 도지사의 선거지원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선거가 도민 편가르고 공직사회 줄세우는 폐단, 도민사화 가장 큰 악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직 대통령이 특정 정당에 가서 지원하지 않는 것처럼 전직 도지사도 어른 역할을 해야 한다. 민선 들어와서 패거리, 편가르기 정치 너무 광범위하게 노골적으로 자행되는 것 보면서 도민들의 가슴에 멍든 것 많이 봐 왔다. 현재 새누리 선대위의 모습에 대해서 제주도의 미래 도민통합 걱정되면 이름 올리고 선거지원 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강창일 후보의 의견을 묻자, 강 후보는 "지극히 당연하다. 전직 도지사는 제주의 어른이다. 공무원들이 영향을 받거든요. 정치공무원들 양성하지 말라. 지사님들 제발 부탁드린다"고 장 후보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장 후보는 "현재 전직 고위공직자들까지 들어가서 제주도의 또다른 편가르기 정치를 하고 있는데, 전직 도지사, 의장들까지 소속 정당이라고 해서 대규모로 참가해버리면 (선거가) 공정하지 못해 승복하지 못할 수 있다. 제주발전을 위한 고견으로 간곡하게 호소한다. 어른으로서의 역할 제대로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 ⓒ헤드라인제주

◆ 외국인 카지노 신규허가...3명 후보 찬반의견은?

이어서 카본프리아일랜드(탄소없는 섬), 쓰레기 처리문제, 신규 카지노 허가, 제주영어교육도시 과실송금 논란, 유입인구 증가에 따른 대책, 1차산업 위기극복 방안, 제주해군기지 문제, 경제활성화 방안, 주택공급 문제 등에 대한 공통질문이 이어졌다.

신규 카지노 허가에 대해 강창일 후보는 카지노의 추가 허용보다는 제도적 장치 보완을, 양치석 후보는 관광진흥 세수확보 측면에서 카지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제도적 정비가 우선임을, 장성철 후보는 외국인카지노와 내국인카지노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며 외국인카지노는 도덕적 잣대가 아닌 고부가가치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임을 강조했다.

3명 후보 모두 외국인카지노에 대해서는 '찬성' '반대' 보다는 관광산업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강창일 후보는 "지금 외국인카지노가 전국에 16개 있는데 그중 8개가 제주도에 들어와 있다"면서 "법적으로 제주도 조례에 의해 신규 카지노 할 수 있으나, 작년부터 업계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새롭게 허를 주는 것 보다 현재 카지노를 제대로 흑자경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카지노 단지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관리감독 부실에서 매출관리 문제 등이 있는데, 카지노 문제의 관리감독 정확히 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치석 후보는 "8개 카지노의 2014년 매출을 보면 관광징흥기금 174억 정도로 제주관광진흥기금 60% 차지하고 있다. 제주외국인카지노는 40년 동안 관광진흥에 기여했다"면서 "2006년 7월에 권한을 이양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제주형 세수확보라든지, 지역현안 문제 충분히 검토 거쳐서 정비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한 후에 (신규카지노 허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그러면서도 "카지노는 제주관광진흥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이런 부분의 제도 정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철 후보는 "카지노는 도박이기도 해서.도덕적 잣대를 세워버리는 분들도 있고, 경제차원에서 접근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적 기준으로는 내국인.외국인 정책을 확실히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카지노라고 하면 다같은 카지노라고 생각하니..."라며 "현재 8개 기존카지노를 복합카지노리조트화할 방안이 있는지, 기존업체와 조정할 부분은 있는지 보고, 심사숙고 하되 고부가가치 외국인 카지노는 끌어들인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과실송금 논란...양치석 "실익 따져 법개정" vs 장성철.강창일 "막아야"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의 과실송금 허용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에 따라 찬반의견이 나뉘었다.

양치석 후보는 "국제학교 과실송금논란은 이익배당을 통한 학교유치 활성화냐, 시기상조라는 상반된 여론 있다"면서 "현재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 3개가 있는데, 이것도 부족한 상황에 접하고 있고, 새로운학교위해서는 투자유치해야한다. 국제학교 유치 위해 과실송금할 수 있는 제도적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제주국제학교 미래 위해서는 과실송금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정확히 따져봐서 과실송금 문제 다뤄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 가게 되면 제주도 실익 보장할 수 있도록 법개정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제주 실익확보측면에서 접근하며 사실상 '찬성'의 입장을 개진했다.

반면 장성철 후보는 '소탐대실'의 우려를 표하며 결론적으로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장 후보는 "교육사업에 투자수익을 얻어서 외국으로 돈을 가져간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서적으로 동의하기가 쉽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올바른 사회 만들려면 주거,의료,교육만큼으 공공성이 확보된 국가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교육도시 사교육과 같은 교육비즈니스가 형성됐느데, 거기까지는 한시적으로 불평등.불균등 정책 관련새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실송금까지 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것"이라며 "국부유출로 인해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아 소탐대실하지 않겠느냐.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창일 후보도 "막아야 한다. 반대한다. 현 정부에서 법안체줄해서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후보는 "외국에서 영어공부하는걸 막아내기 위해서 제주도에 만든 것인데, 거꾸로 과실송금을 하게되면 우리의 국부가 외국학교에 유출된다"며 "공교육 체계 자체를 허물어뜨리게 된다. 법 개정이 아니라 법안 자체가 제출됐으면 안되는 거였다. 박 정부에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군기지 입장..."해군기지 준공식 유감"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입장을 개진했다.

장성철 후보는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것은 해군기지만이 아니다. 민군복합항이 정식명칭이다. 크루즈항과 해군기지 기능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사업추진하는 것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면서 "지난번 준공식 진심으로 유감이다. 원 지사에게 유감이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크루즈항만 터미널 만들어서 기준이 충족했을 대 준공했어야죠. 해군지지만을 위한 사업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신뢰할 수 있는 모습으로부터 하는데...정부가 나서서 사면복권해주고 주민들 설득할 수 있는 방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일 후보는 "민군복합항이다. 처음에 해군측에서 해군기지만을 만들려고 했는데, 저희들이 막아냈다. 그래서 민군복합상이 됐다. 그 전 도정에서 너무너무 잘못해서 이중협약서도 만들어서 해군기지로 가는 것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제주사회를 갈래갈래 찢어놓는 걸로 되는지 밝혀내겠다. (주민들이) 3억8000만원 벌금내게 됐다. (주민들을) 사면복권해야하고, 제주도에서도 힘써서 벌금 다 대행해줘야 한다. 이것이 곧 갈등을 치유하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양치석 후보는 "강정주민 치유,공동체복원 추진하겠다. 마을주민 참여해서 강정주민과 상생하는 지역발전사업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을 위한 지원사업에 따른 국비를 확보하겠다. 특히 특별사면복권될 수 있도로 노력. 크루즈항 역할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터미널 조성, 해양박물관 조성 등 관광허브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택가격 등을 하루속히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했다.

◆ "3김 청산여론으로 원지사 당선됐는데, 또 전직 도지사 선거운동..."

다시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후보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장성철 후보와 강창일 후보는 제주도 민선시대 이후 소위 '제주판 3김시대' 문제 등을 꺼내들며 전직 도지사들의 행보를 집중 비판을 가했다.

장 후보는 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우회적으로 양 후보를 비판했다.

장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때 원희룡 지사 당선 동력은 새로운 변화, 개혁, 제주의 발전모델을 혁신하자는데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강 후보는 "공무원들의 갈래가 찢어져서 정치 줄서기를 해왔기 때문에 제주도판 3김시대를 정리하자는 원 지사가 지지를 얻은 것 아니냐"면서 뜻을 같이했다.

장 후보는 "공직사회 줄서기로 양심적이고 직업공무원으로서 직업공무원 하겠다는 분들의 자존심에 상처내고, 광범위하고 노골적으로 되다 보니까 공직자들 가슴에 멍 많이 들었다"면서 "도민들도. 장본인이 3김이라고 했던 전직 도지사분들이 그런 일 해 왔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그래서 3김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전직 도지사 정치지도자들이 편가르기 그만하라. 도민통합 가져와 보자고 해서 원 지사로 개혁을 해보자고 해서, 원 지사가 제주판 3김 청산여론에 힘입어 당선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지금 현재 도민들이 바랐던 여망과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다시 과거로 돌려놓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전직 도지사 네분께서 새누리당 선대위 참가하고, 전직 고위공직자 가서 포진하고, 현재 공직자들의 공무를 하는 데 참 괴롭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정중하고 간곡하게 진심으로 호소한다. 전현직 지사님들, 퇴임한 고위공직자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민여론 왜곡되고, 편가르기되는 그런 위험을 줄 수 있는 언행 삼가해 달라. 가뜩이나 힘든데, 제주도민들 통합과 화합으로 미래나갈 수 있도록 해줄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도 "정치공무원들은 떠나가 달라. 제주사회 갈래갈래 찢어진다"는 말로 장 후보의 입장을 두둔했다.

◆ "공무원에 지지호소 문자보내면 되나?"..."그런적 없다"

이어 장 후보가 강 후보에게 양치석 후보가 공무원들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를 읽어봤나라고 묻자, 양 후보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다시한번 말쓰드린다. 왜곡시키지 마시고... 법테두리 내에서 모범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가만히 계세요. 제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라고 정색을 한 후, '다른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제주시 갑 지역 계신 분들께 양 지지하도록 연락해주시면 고맙겠다'는 내용이 있다. 공무원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 부탁드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양 후보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장 후보는 "그 문자 그렇게 돼 있다. 학인해라"고 재반박했다.

◆ 강창일 vs 양치석, 2006년 선거법위반 놓고 격한 설전

이어진 강창일 후보의 주도권 토론도 양 후보에게로 집중 겨냥했다.

강 후보는 "(공무원에게 보낸 문자 문제로) 선관위에 고발돼 있다"면서 양 후보가 민선 4기 도정 당시 김태환 전 지사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됐던 문제를 다시 끄집어 냈다.

강 후보는 "지난번 장 후보가 양 후보의 정치공무원 관련해서 법원판결 이야기했는데, 다시 한 번 묻는다. 전형적인 정치공무원이라고 평가받는 이유 아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 후보는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했다"는 말로 응수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2006년에 김태환 전 지사 공무원 동원한 선거운동에 연루돼서 1.2심에서 유죄받았다. 그래서 정치공무원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하자, 양 후보는 "강 후보께서는 사법부 제도, 대한민국 사법질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 이는 공무원들의 명예 실추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토론회장은 정면충돌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긴장감이 커졌다.

이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사상 첫 제주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태환 전 지사가 공무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선거를 하려 했다는 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김 전 지사와 관련공무원들을 기소한 사건을 말한다.

1심과 2심에서는 실체적 진실을 중심으로 판결이 이뤄지면서 유죄가 선고됐으나, 대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가 압수수색당시 위법하게 수집된 점을 인정해 무죄취지로 파기환송해 최종적으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강 후보가 발끈하는 양 후보를 보며 "1.2심에서 유죄 받았지 않나. 침착하라"고 하자, 양 후보는 "강 의원님, 강 의원님"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강 후보는 사회자를 보며 "(양 후보를) 좀 막아주세요. 이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셔서...1.2심에서 유죄받았고 3심에서 법이 바뀌어서 증거 채택여부 가지고 (무죄가) 된 거 맞지 않은가. 그래서 정치공무원으로 낙인찍힌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말에 양 후보는 다시 "그런 적이 없다"고 응수했는데, 강 후보는 "1.2심에서 유죄받았잖나. 그걸 왜 부정하나. 사실인데..."라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무죄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고, 강 후보는 "됐다. 주도권은 제가 갖고 있다. 400만원 벌금 받았거든요"라고 1.2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던 사실을 계속해서 주지시켰다.

그 순간 양 후보는 "왜곡하지 마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강 후보는 "왜곡이라니요. 왜 사실왜곡이라고, 거짓말 하려고 하나"라고 맞섰다.

양 후보는 계속해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무죄'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 후보는 사법부 제도 왜 무시하나. 대법원 판단 존중한다"고 했고, 강 후보는 "(1.2심의) 400만원 유죄판결 안받았다는 것이냐 거짓말하시네. 공무원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1.2심에서 400만원 받은 걸 예스 하고 대법에서 무죄받았다고 하면 되지 왜 자꾸 거짓말하나"라며 얼굴을 붉혔다.

양 후보는 "그럼 강 후보께서는 대법원 판결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했고, 강 후보는 "거짓말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침착하게 하십시오."(양치석), "아니 1.2심에서 400만원 선거법 위반으로 받아놓고, 그렇게 하면 안되잖나. 허위사실이 된다 이 문제는..."(강창일), "저는 대법 판결 존중한다."(양치석), "1.2심 400만원 부정하겠다는 것이냐?"(강창일), "강 후보께서 알아서 판단하시라."(양치석), "아, 참 답답하다. 아끼고 존경하는 후배고, 열심히하는 후보인줄 알았는데 왜 거짓말하시나. 도민이 보고 있잖나. 아니라고 하면 당장 이것도 선거법에 문제가 되잖나. 1.2심에서 400만원 받지 않았다는 것은 거짓말 아닌가."(강창일), "저는 대법원 판단 존중한다"(양치석), "그럼 그 정도만 말씀하셔야죠"(강창일) 등 설전은 계속됐다.

이어 앞선 주도권 토론에서 양치석 후보가 자신을 향해 '현장공무원'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반박했다.

강 후보는 "(양 후보가) 현장현장 이야기 하는데, 저 국회의원 회관이 현장이고, 제주가 3선의 현장이다. 제가 참 심부름 열심히했다. 공무원하고 정치인의 현장은 다르다. 현장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 국회의원 사무실 거기가 매일 공무원 와서 사법부, 예산문제 법 만드는 이야기한다. 그게 현장이다"며 "마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운동하는 것이 현장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현장 개념도 잘 모르는 분이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후보 합동토론회 제주시 을 선거구는 29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선거구는 30일 오전 11시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헤드라인제주>

토론회 영상 다시보기

▲ 28일 KCTV제주방송에서 진행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합동 토론회'. 왼쪽부터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 ⓒ오미란 기자

<윤철수.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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