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의 최강 한파가 제주를 덮치면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폭설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한파가 엄습하면서 이날 오전 기준 46건의 24억3695만원 가량의 시설물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공공시설 7건에 9억4070만원, 사유시설 39건에 14억9625만원으로, 아직 신고 접수가 진행중에 있어 피해규모가 더 확산될 여지도 남아있다.
주요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공공시설인 경우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저류조 돔시설의 지붕이 붕괴되면서 7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추자면 대서리 후포지선의 소파제가 파손됐고, 곳곳에서 가로등과 보안등이 파손되는 피해도 속출했다.
사유시설인 경우 제주시 해안동의 한 과일 비닐하우스 4개동 1320㎡를 비롯해, 서귀포시 남원읍의 또 다른 비닐하우스 4개동 1200㎡, 표선면 세화리의 비닐하우스 2곳 2개동 789㎡, 표선면 표선리의 비닐하우스 1동 195㎡ 등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양식장의 피해규모도 상당했다. 정전으로 인해 광어나 넙치가 떼죽음을 다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고, 하우스가 파손되며 수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포구내 4.5톤급 어선이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민간시설과 밭작물 등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피해신고는 공공시설인 경우 피해원인 종료 후 7일 이내인 내달 1일까지, 사유시설은 10일 이내인 내달 4일까지 신고토록 돼있다.
제주자치도는 이 기간까지 피해신고를 접수받는 것과 맞물려 자체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피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복구계획 수립은 국민안전처 등 부처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폭설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폭설은 예상치 못한 재해인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고 기존의 제도를 뛰어넘는 지원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