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대규모 '수송작전' 마무리...오늘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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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대규모 '수송작전' 마무리...오늘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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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객 대부분 제주 빠져나가...증편없이 정기편 운항
'대기번호' 부여원칙 매뉴얼 마련 등 시스템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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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년 만에 찾아 온 최강한파에 사흘간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된 여파로 사상 초유의 대혼란이 빚어졌던 제주국제공항이 27일 정상화 국면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제주공항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 대부분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지난 25일 오후 2시 48분 이스타항공 김포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26일 자정까지 투입된 항공편은 출발 444편, 도착 403편 등 총 847편.

이를 통해 수송된 체류객 수는 국내선 6만3413명, 국제선 9340명 등 총 7만2753명에 달했다.

그동안 임시증편, 특별기 운행 등의 계획이 숨가쁘게 돌아가며 사실상 현재 남아있는 체류객은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제주공항은 이날 새벽까지 공항 운영을 연장했으나, 27일 자정을 기해 체류객 수송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실제 새벽에 제주에서 출발한 항공기는 0시 18분 항공편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각 항공사는 오늘부터 임시증편 없이 정기편만 운항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국내선 정기편 192편에 3만6342석, 국제선 21편에 3516석이 제주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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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를 덮친 극강한파로 인해 제주공항이 마비됨에 따라 수만명의 체류객이 속출했고,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시점부터 유례 없는 수송작전이 벌어졌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후 제주공항 활주로에서는 비행기들의 이착륙이 밤새 쉴 새 없이 이어졌다.

공항대란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김포.김해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시간을 24시간 운항체제로 전환하면서 피크타임에는 제주공항 수용 한계치인 시간당 34편, 즉 1분40초 간격의 항공기 이착륙이 이뤄지기도 했다.

한때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던 제주공항 대합실도 빠르게 안정화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제주공항 대란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결항사태 발생시 체류객들이 공항에서 '밤샘노숙'을 안 해도 될 수 있도록 항공사별 '대기번호' 부여 원칙 등의 매뉴얼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결항사태가 발생하자 제주도 차원에서도 교통편 및 편의서비스 지원 등 긴급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밤샘노숙 등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사 등에서 대기승객들이 공항에 남지 않아도 되도록 돕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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