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사퇴 제주도정, 12일부터 권한대행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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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사퇴 제주도정, 12일부터 권한대행체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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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도정 잔여기간, 구만섭 행정부지사 체제 운영
고영권 정무부지사 재임명 가능성 제기...'도의원 추천설'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사퇴 선언에 따라, 오는 12일 0시부터 제주도정은 권한대행체제로 전격 전환된다.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지난 2일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11일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날 퇴임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동시에 12일 0시부터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직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민선 7기 도정의 잔여 임기가 1년 미만 남은 상황임에 따라 보궐선거는 실시되지 않는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구 부지사의 권한대행체제는 민선 7기 도정 임기가 종료되는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5일 부임한 구 부지사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충남 천안시 부시장을 지낸데 이어 2019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천안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한 적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제주도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홀로 도정을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원 지사의 사임으로 자동 면직되는 고영권 정무부지사의 거취와 관련해 소문이 무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무부지사 재임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후자의 설은 권한대행 체제에 따른 도정공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구 부지사가 다시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의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현직 도의원 중 한명을 정무부지사로 추천할 것이란 소문도 파다해 주목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지난 제주특별법 개정안 초안 마련 과정에서 도의원의 공직 겸직특례가 제안됐다가 논란 끝에 폐기된 점을 감안할 때 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치적 중립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 현직 도의원의 정무부지사 겸직은 정치적 논란을 더욱 확산시킬 소지도 있어 이 카드의 현실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기 정무부지사 임명은 구만섭 권한대행의 첫 결단이라는 점에서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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