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코로나 잠복기 고려, 공공시설 개방계획 모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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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코로나 잠복기 고려, 공공시설 개방계획 모두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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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단체여행객 확진자 발생에 긴급 보류..."지역사회 전파 우려 큰 상황"

경기도 군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40. 여)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던 일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는 6월4일로 예정됐던 제주특별자치도의 공공시설 단계적 개방계획도 모두 보류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의 잠복기를 고려해 공공시설 단계적 개방은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단체로 제주도를 여행했던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 교회 목회 모임 일행 25명 중 지난 30일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1일에는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원 지사는  "6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지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 2주간 더욱 긴장하면서 방역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31일 군포시 보건소와 안양시 보건소를 통해 제주도 단체여행을 했던 일행 중에서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오면서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31일 오후 6시 현재, 이들 확진자의 제주도 여행 과정에서 119명이 밀접 접촉한 것을 비롯해 방문지도 도내 주요 관광지 등 15곳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30일을 기준으로 2주 뒤인 오는 6월13일 이후 공공시설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A씨와 일행의 동선이 넓어 공공시설을 섣불리 개방할 수 없게 됐다"며 시설 개방은 2주 뒤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시설의 경우 운동장과 같이 개방된 공간도 있고, 도서관처럼 밀폐된 공간도 있는 만큼 관계부서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상별 개방시점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번 군포.안양 목회 모임의 코로나19 감염지와 관련해, "이들 단체여행객들은 차량 3대를 나눠 타고 다녔는데, 확진자 6명 모두 같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증상 발현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도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지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2박 3일 간 제주여행 동선 전체를 최대한 투명하고 상세하게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번 감염사태와 관련한 방역대응과 관련해, "이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해당 장소를 방문한 도민들께는 무료로 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26일 오후 6~7시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를 하신 분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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