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군포 확진자' 후속방역 초비상...동선.접촉자 파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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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군포 확진자' 후속방역 초비상...동선.접촉자 파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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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모임 25명 중 6명 확진...2박3일 동선 파악 총력
접촉자 '159명', 뷔페 이용자 파악 난항..."제주서 감염 가능성 낮아"

[종합] 경기도 군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A씨(40. 여)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했던 일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방역당국이 초비상적 후속 방역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일행의 제주도 2박3일 단체여행의 동선이 워낙 넓고 방문시설이 많은데다, 뷔페와 같은 방문시설의 경우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일 오전 기준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단체여행을 했던 안양.군포시 지역 교회관련 목회자 모임인 A씨 일행 25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6명이다.

최초 A씨 1명이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1일 5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제주도 단체여행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제주공항의 '특별입도절차' 및 관광사업체를 중심으로 한 고강도 방역체계를 유지해온 제주도는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게 긴장하고 있다. 

사흘째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파악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와 접촉했던 159명을 확인하고 모두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호텔과 관광지, 음식점, 카페 등 16곳에 대한 방역소독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속 감시 및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 및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2박 3일  전 일정에 대한 동선 및 접촉자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난제는 확진자들이 26일 오후 6~7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 이용자 파악.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이) 26일의 경우 야외 관광지나 뷔페에서 마스크를 안 쓴 경우가 있다"면서 "뷔페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가지러 가면서 이동하며 접촉이 있을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옮길 수 있다. 26일 뷔페 이용한 분들은 적극 검사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뷔페 예약자 명단 받아 80명 확인했지만, 예약을 안하고 결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하신 분들은 찾아가기 어렵다. (당일 이용객들은) 꼭 연락을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배 단장은 "27일 증상이 발현된 확진자의 이동 경로인 25~26일 접촉자가 누군지 아는 것이 지역사회 전파 막는 핵심이다"면서 "동선을 보고 연락해 주시는게 중요하다. 단체 관광객에 의해 증상 없는 분들이 오는 것에 대해 방역에 한계가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여행중이라도 방역당국에 연락해 검사 받는 것이 이후 벌어질 일 막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자들이 제주도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A씨의 경우 29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다고 하나, 31일 확진자 중 한명인 B씨는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인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확진자 6명이 모두 제주도 여행시 같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배 단장은  "추가 확진자 중 1명이 A씨 보다 2일 앞선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점, 여행 중 같은 차량을 이용했던 사람들에게서만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확진자들이 제주에서 감염되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제주도 여행을 하기 앞서 감염자가 있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 단장은 "확진자들은 따로 기사 없이 직접 운전을 했고, 역학적인 의미로 보면, 그 (차량) 내부에 계신 한분이 감염원이 돼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볼 수 있다"면서 "29일 증상이 나타난 A씨는 잠복기를 생각하면 25~26일 사이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 제주에서 감염됐다는 가설 제기됐다. 차 안에서 6명이 감염됐기 때문에 감염원이, 그분들 중 27일 증상이 있었다는 분이 있다. 25~26일 감염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제주도 여행 첫날인 25일부터 26일 사이에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배 단장은 그러나 "거꾸로 이야기 하면 27일 증상 있던 분(B씨)이 25~26일 감염시켰을 수 있다"면서 "B씨는 25일 이전 감염돼 제주에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상황으로 볼때 제주에서 감염됐다기 보다는 이전에 감염됐고, 마침 전파력이 있는 시점에서 전파시켰다고 보는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도 지난 3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들 단체여행객들은 차량 3대를 나눠 타고 다녔는데, 확진자 6명 모두 같은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증상 발현 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도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들의 방문지와 접촉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2박 3일 간 제주여행 동선 전체를 최대한 투명하고 상세하게 조사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2박3일 제주도 여행, 방문한 곳은?

한편,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 확진자들의 제주도 2박3일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7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는 에어부산 X8017편을 탑승해 오전 8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렌터카를 타고 관광을 시작했다. 첫날에는 한림공원과 송악산 주변, 오설록 티 뮤지엄 및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천지연폭포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식사와 저녁식사 때 음식점을 이용했고, 저녁 시간에는 카페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숙소인 서귀포 아인스호텔에 투숙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호텔에서 나와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등을 방문했다. 음식점과 카페 등도 이용했다. 특히, 이날 오후 6~7시 서귀포시 퍼시픽 리솜 엘마리노 뷔페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는 이 시간대 뷔페를 이용한 도민들의 경우 빠른 시간내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온 뒤 사려니 숲길을 방문한 후, 음식점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낮 12시10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일행 중 일부는 렌터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 탑승 수속후에는 내국인 면세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1시45분 제주공항 출발 김포행 항공기(진에어 LJ312편)를 타고 제주를 떠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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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2020-06-02 10:43:47 | 122.***.***.105
진짜 생각이란건 개나줘버렷나봐요
제주도민들 얼마나 조심하고 그러는데 진짜 제주 봉쇄하면 좋겠어요

Jy 2020-06-02 09:20:29 | 116.***.***.139
참 돈들도 많습니다.
여행도 다니고...
생각도 없나?
어른이 생각도없이 이시국에 여행이라니?
아픈어머니 혼자계셔서 가서 뵙고 싶어도 안가고 있구만?
철들을 려면 아직도 멀었나보네요.
철이나 들읍서...이그...

코로나저리가 2020-06-01 17:32:05 | 121.***.***.245
내국인 면세점 이용 하엿으면 이거 큰일이네요. 면세점 직원과 접촉하엿고. 그면세점직원은 몇일 출근하면서 얼마나많은 여행객들을 첩족하얏을가여? 휴! 암것도 못하는 저도 속터지는데. 의료진들은 산넘어산이네여. 고생하십니다 의료진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