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발생량 355톤→855톤 확대..."100% 정화·재이용"
마장굴 '원형보전지' 지정..."굴착회피, 필요시 무진동 굴착

제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한 천연용암동굴인 마장굴이 자리한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신천목장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휴양리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자체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공공하수처리장 연결이 불가능함에도 공공하수도에 연결하겠다고 제시했던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천목장 휴양리조트 조성사업 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15일 오후 5시 성산읍 풍천초등학교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제주시트러스PFV(주)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총 6258억4800여만원을 투자해 총 227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보타닉가든, 보타닉라이브러리, 라운지, 음식점, 씨앗도서관 등을 짓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사업자는 전체 12만2295㎡ 중 7만3216㎡ 부지에 숙박시설 및 휴양문화시설 등을 짓고, 4만9079㎡는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오수발생량 355톤→855톤 증가...사업자 "100% 정화·재이용"
하수처리와 관련해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하루 용수 수요를 555톤 가량으로 산정했는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1355.8톤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른 오수 발생량 역시 355.5톤에서 855.6톤으로 증가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사업자는 발생한 오수를 공공하수도에 연결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성산읍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하루 하수처리 용량이 1만톤인데, 현재 가동량은 60% 내외로 포화돼 있어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에서 친수용수 기준 수준으로 정화한 뒤 관개용수 및 화장실 용수로 재이용하고, 잔여수는 침투시설로 처리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사업부지가 바닷가에 매우 인접해 있어 하루 855톤의 정화수의 중 실재로 관개용수에 사용되는 수량과 재이용수 비율, 바다에 흘러가지 않도록 처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 마장굴 '원형보전지' 지정...사업자 "굴착 회피, 필요시 발파 없이 무진동 공사"
사업부지 초입부에 위치한 마장굴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원형보전지로 지정해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서귀포문화대전에 따르면 마장굴은 동굴 생성물 가운데 용암 선반과 용암 산호가 잘 발달해 있으며, 특히 동굴 입구에서 첫 번째 수직 함몰구 인근에 형성된 용암 선반은 제주도의 다른 용암 동굴의 용암 선반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벽면에는 용암류가 흘러간 흔적을 보여주는 용암 유선, 막장 부근엔 폭 10m 이상이고 길이가 수 십m 되는 호수 등도 이채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4년 공개된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3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장굴은 비지정 동굴 가운데 '다 등급'으로, 천연기념물이나 시.도지정문화재적 가치까지는 없으나 동굴 내부에 동굴생성물과 지형이 발달해 보존할 필요가 있는 동굴(문화재자료적가치)로 평가됐다.
이에 사업자는 마장굴 분포구간의 굴착을 회피하고, 굴착이 불가피할 경우 무진동 굴착 및 발파를 배제한 기계식 파쇄를 적용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굴착 전 시험시공을 거쳐 굴착 여부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결정하는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마장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법정보호종은 현지조사 결과 담팔수, 물수리, 황조롱이, 매, 두견, 맹꽁이 등 6종이 확인됐다.
이에 대체서식지 조성, 포획·이주 및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자는 오는 2027년 1월까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협의를 요청한 후, 2027년 6월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