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추락 위기' 제주유나이티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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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추락 위기' 제주유나이티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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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제주, '승점 6점짜리 맞대결' 대구전서 0-4 완패
리그 최소 득점-최다 실점 2위...원인이 무엇인가
연이은 부상자 발생, 이해할 수 없는 전술...김학범 감독 생각은 뭔가?
3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제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홈에서의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는 제주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0-1 패, 0-1 패, 2-2 무, 0-5 패, 1-2 패, 1-0 승, 0-4 패. 최근 7경기 1승 1무 5패, 4득점 15실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의 문제점은 도대체 뭘까.

제주는 지난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이날 대구와의 경기는 정말 중요했다.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이었고, 제주의 경기 시작 직전 끝난 서울과 대전의 경기가 대전의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그런 점을 인식한 듯,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대구를 몰아붙였다.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효과적으로 나타났지만 끝내 골문을 열어내지 못했다.

전반이 0-0으로 끝나자, 대구 박창현 감독이 3장의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박 감독의 승부수는 그대로 맞아들었다. 대구는 후반에만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0-4 완패는 감독의 역량 차이를 드러낸 셈이 됐다. 박창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계획대로 됐다. 후반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학범 제주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박창현 감독이 승부수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김학범 감독은 '쓰리백'을 고집하기 바빴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수비수는 전성진, 홍준호, 송주훈, 김태환이었다. 안태현과 임창우가 부상으로 빠졌기에 포백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김 감독은 '쓰리백' 고집을 꺾지 않았다. 외국인 미드필더 이탈로를 사실상 센터백으로 내리는 '라볼피아나' 전술을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이탈로의 장점을 다 없애버렸고, 수비 불안감만 더 높였다. 그리고 이탈로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기까지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쓸 선수가 없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며 한숨부터 내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부상자 관리 또한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역량 아닌가.

백번 양보해 경기 중 부상 등과 같이 코칭스태프 역량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김 감독에게는 '선수 보강'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제주 구단이 김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12월 5일.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수원FC 원정(12월 2일)이 끝난지 불과 3일 뒤였다. 2023 시즌이 끝난지 며칠 되지 않아 선임됐던 김 감독이 "쓸 선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지 않다.

지난 16일 대구 원정에서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제갈재민 (사진=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의 '원픽'으로 제주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제갈재민(현 김포FC) (사진=제주유나이티드)

그리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학범 감독의 '원픽'이라고 했던 제갈재민은 몇 경기 활용하지도 않았다. 결국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김포FC로 임대를 떠났다.

결론적으로, 전력 보강과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임 첫 시즌부터 최악의 성적을 내보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약속의 4월이라며 '4월이 되면 볼 만한 팀이 될 것'이라는 김 감독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홈에서 만큼은 홈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도 처참히 무너졌다. 최소한 홈에서는 이런 졸전을 보여주지 않아야 함에도 0-4 완패라는 '팬들이 뿔 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코리아컵 결승 진출은 김 감독 본인의 황당한 전술로 걷어찬 것이 아닌가.

21일 저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포항의 코리아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이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올 시즌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리 조나탄 (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최종적인 문제는 골 결정력 실종과 흔들흔들거리는 수비다. 이 문제는 사실 지난 시즌에도 문제로 드러난 바 있다. 그럼에도 공격에서의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다시피 했고, 문제는 지난 시즌보다 더 심각해졌다. '주포' 유리 조나탄의 올 시즌 5골 중 4골이 페널티킥(PK)인 점만 보더라도 모든 것이 설명된다.

이제부터 시작될 파이널라운드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강등권과는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파이널B에서 만날 전북, 대전, 인천, 대구는 공격수들이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제주는 필드골 최다 득점자가 안태현일 정도로, 공격의 문제가 심각을 넘어 처참하다.

2019년 11월 24일의 그 쓰디쓴 아픔을 <헤드라인제주> 취재진도 잊지 못하고 있다. 제주 팬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2019년 아픔의 순간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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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4-09-17 05:44:49 | 106.***.***.14
주민규
제르소
안현범
파니까 그렇죠
너무 재미없어졌어요
2년 전에 굿 이었는데
이제 보러 안감

짜증 2024-09-16 23:31:08 | 58.***.***.50
기자 참 마음에드는 기사를 썻넹..
제주 거의 직관하러 제주시에서 맨날 넘어가는뎅..
시원한 승리도 없고... 이겨도 1점차 승리..
패스만 연습했는지.. 패스하다가 공 빼기고..
안현범처럼 치달도 안되고..
공도 못 뿌리고.. 받으면 원터치도 제대로 안되고..
완전 답답함....

그래도 응원은 합시다.

한게임 2024-09-16 19:10:24 | 106.***.***.207
한게임만 미끄러져도 강등으로 쭉 미끄러집니다...
관광모드팀이 되버리다니...

빵영훈 2024-09-16 12:14:06 | 39.***.***.71
뭐가 문제긴

도지사 가 내시출신
빨갱이라서 문제지!!

2024-09-16 10:17:00 | 182.***.***.4
제주문제점. 선수영입문제. 감독 자질부족 전술부족 수비부족/ 제주는 ㅡ수비가제일엉망특히후반전집중력저하 _외국인수비영입필수 미드필드영입필요김학범감독 철지난전술약화

DJKOO 2024-09-16 08:18:56 | 222.***.***.73
이런 걸 팩트폭력이라고 하죠
내가 볼 때 함기자님 제주유나이티드 찐팬인듯
#김학범out

ㅇㅇ 2024-09-15 11:19:33 | 223.***.***.176
함기자님이 뿔났다. 정신차려 제주

천사 2024-09-15 00:32:42 | 114.***.***.250
어후 공감합니다ㅜ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