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화재현장에서 거센 불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순직한 故 임성철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는 5일 거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임 소방장의 영결식을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한다.
5년차인 임 소방장은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으로, 1일 오전 1시9분쯤 서귀포시 창고 화재현장 외부 진압활동 중 순직했다.
소방당국은 고인에 대해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오는 7일까지 순직 소방공무원 애도기간을 운영한다.
애도기간동안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 공직자들은 근조리본을 패용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제2분향실에 마련됐다.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는 2일부터 4일까지 시민 분향소가 설치돼 운영된다.
제주도는 2일 오후 2시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합동분향을 진행하며, 4일 오후에는 장례식장을 방문해 합동조문에 나설 계획이다.
안장식(봉안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진행된다.
제주도 누리집에 온라인 추모관(https://www.jeju.go.kr/119/notice/memory.htm)도 운영 중이다.
오영훈 도지사는 고인의 안타까운 순직에 대한 명복을 빌고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인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소방에 입문했으며, 지난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인 제주에서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평소에도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으로 이날 사고 현장에도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한 후 불이 난 창고 옆에 붙은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 시킨 후 진압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