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사전 질의서 없는 질문에 구두답변 거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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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사전 질의서 없는 질문에 구두답변 거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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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의원 상수도 사업' 질문받자, "사전에 질의요지도 안주고..."
강 의원 "질문요지 디테일 하게 드려야 하나?"...오 지사 "48시간전 줘야"
19일 오영훈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9일 오영훈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9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첫날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의 일부 질문에 대해 질의요지서를 사전에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두 답변을 거부하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 섬 지역 특성상 생명수인 지하수의 지속이용 가능하도록 보존 개발하기 위해 대체 수자원 개발 등에 노력하고 있고,  2025년까지 상수도 유수율 85%를 목표로 해 유수율 제고사업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상수유수율 제고사업의 (목표 연도가) 2027년으로 바뀌고, 예산도 8816억원으로 늘었다"면서 "기간이 2년 늘어났는데, 예산은 왜 곱절 이상 뛴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이와 관련해 사전에 질의요지서가 도착을 안했기 때문에 서면으로 답변을 드리겠다"면서 구두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강 의원은 "3934억중 국비가 16% 정도 뿐이다. 이를 2년만에 국비가 안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등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오 지사는 "48시간 이전에 (도정질문) 질문서 송부해 달라"면서 사전 질의서를 주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도정질문에 앞서 강 의원의 사전 질의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총 7가지 질문 주제를 제시했는데, 상하수도 유수율 제고사업과 관련해서는 "제주도내 관정(상수도, 농업용수, 양식용수) 관리 방안은?"이라는 짤막한 문장 하나만 있었다.

오 지사의 입장은 질의 내용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즉석 구두답변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도의회에서도 대부분 도정질문 사전 질의서는 한줄 대주제 방식의 요지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요지서에 "도정 전반에 대하여"라고만 기재했던 내용이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강 의원도 오 지사가 계속해서 사전 질의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문제를 제기하자, 이런 부분을 들며 반박했다.

강 의원은 오 지사가 "사전에 질문지를 주지 않았기에 정확히 데이터 확인 없이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런 것까지 디테일하게 요지서를 드려야 하나", "이 정도면 (그냥)답변하면 되는거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의원은 또 도정질문 관련 관계공무원이 의원실을 찾아왔을 때 상수도 유수율사업 관련해서 질문을 하겠다고 말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오 지사는 "과도한 발언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전에 질문지도 주지 않으시고, 이런 상황에 공직자가 찾아간 것 하고, 48시간 전에 제출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답변할 의무가 없다. 요지서를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상수도 유수율 제고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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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시네 2022-09-19 21:51:37 | 175.***.***.190
역대 도지사 중에 사전 질의서 이유로 답변 못하겠다 한 지사님은 없었음
새로운 야사 하나 만들었음다

ㄷㄷㄷ 2022-09-19 21:22:16 | 118.***.***.81
알멍 질문을 해야지
예의가 없네

무식 2022-09-19 21:17:49 | 119.***.***.57
멀 알아야 면장을 하지
무식한것 티내나 그릇이 도지사하기는 택도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