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고시 전에 의견 제시...인사검증 철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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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고시 전에 의견 제시...인사검증 철저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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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도정질문 답변...'인사 논란'에 철저한 검증 약속
"제2공항 입장, 국토부 고시 전에 도민의견 물어서 제시할 것"
"관광청 제주설치는 대통령 공약"...감사위원회 이전은 '불가'  
19일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이정엽 의원. ⓒ헤드라인제주
19일 오영훈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는 이정엽 의원. ⓒ헤드라인제주

[종합]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9일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용역이 진행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 공식적 입장은 차후 절차 진행이 무르익는 시점에서 제시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민선 8기 도정 출범 후 개방형 고위직 공무원 및 공공기관장 인선과정에서 '정실 인사'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선작업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이날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첫날 도정질문에서 지역현안 및 논란 이슈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 이같이 답했다.

먼저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 입장을 견지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이 "(제2공항은) 오랜 기간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노력한 제2공항의 정상추진을 원한다"라며 "현 공항이 불편하고, 제2공항 건설비용이 5조원을 넘어 경제적 효과가 크며, 최근 자연재해 위기 속에서 대체 공항이 필요한데, 갑자기 지사님의 생각이 바뀐 것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한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강 의원이 "(오 지사가) 국회의원 출마 당시에도 신공항 등을 요구했었다"라고 하자, "(출마 당시)신공항만 이야기하진 않았고, 시설 확충도 이야기 했었다. 제 발언의 맥락 확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공항시설 확충에는 공감한다. 저는 공항시설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일관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했다. 즉, 공항인프라 확충을 얘기한 것이었지, 신공항 또는 제2공항을 특정 지어서 말한 것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강 의원은 오 지사가 국회의원 당시인 지난해 7월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결정 이후 '정석비행장 대안'을 제시했던 것을 언급하며,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의견을 제시했느냐"라고 물었다.

오 지사는 "공항시설 확충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입지선정은 국토부와 협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당시(지난해)에는 제대로 된 판단이 나오지 않다고 보고 있어서, 정석비행장을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의 '정석비행장 대안론'은 사실상 도지사 출마를 기점으로 해 철회됐다. 
 
오 지사는 강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2공항을 성산에 건설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라고 당부하자, 기본계획 고시 직전 이뤄지는 절차 속에서 도민의견을 제시할 생각임을 밝혔다.

그는 "보완용역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로, 전략 본안을 제출하게 돼 있다. 제출하면 환경부가 적절성 판단을 한다"라며 "그 후에 국토부에 고시 전에 제주도에 의견을 듣도록 돼 있다. 그럼 저는 그 과정에서 제주도와 도민의 의견을 물어서 국토부에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선 8기 도지사 취임 직후 밝혔던 내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 "향후 개방형직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철저히 검증할 것"

인사 문제에 대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의 집중적 질문 공세에는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한발 물러서 철저한 검증을 약속했다.

오 지사는 먼저 행정시장 인사청문회 결과 제주시장의 경우 '부적격' 취지로 나왔음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시장 임명을 통해) 행정시 리더십이 조속히 회복돼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도 "다만 행정시장 임명과 관련해 다양한 여론 시각 알고 있고 의회의 고심 알고 있다. 경과보고서 통해 내용 파악했고, 임명 전 기자회견을 통해 그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직위 및 정무라인인 특보진 등이 모두 선거공신들로 임명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공신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저는 저와 정치철학 이해할 수 있는 분들과 협의하고 일해 나가는 것이 속도감 있게 성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출자출연기관 임명과 관련해 제 역할은 제한적이다. 지방 공공기관장 임명은 지방공기업에 관한 법률 및 관련 조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고 강조했다. 

또 내정설이 사전에 나돌면서 인사보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공모)진행 과정에서 저희 비서실이나 도청 내부 인사부서에서 어떤 이야기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그와 관련된 일 없을 것"이라면서도 "보안을 포함해 인사 관련 내용들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이정엽 의원이 "특보, 비서관, 공기업출자출연기관장 모두가 '오핵관'으로 채워놓고 있다"고 비판하자, 오 지사는 "비서실 운영, 별정직 채용과 관련해서는 제가 국회 6년 경험하면서, 국회에서 종사했던 보좌관이 대부분"이라며 "저와 호흡 맞춰왔기 때문에 능력 검증하고 확인했기 때문에 도청에서 별정직 호흡 맞추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공무원 결격사유가 있었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도, "향후 출자출연기관 및 개방형 직위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에 따라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지적대로 노력하고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다.

◇ "관광청 제주도 신설 윤대통령 공약, 지킬 것으로 믿어"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관광청 설립과 관련해 타 지자체가 이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간데 비해 제주도는 유치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관광청 신설은 제주도에 하기로 공약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관광청 신설에 대해)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라며 "관광국장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해 논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공약했던 관광청은 제주에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19일 오영훈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9일 오영훈 지사가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오등봉공원 학교 신설부지, "공익감사 결과 나온 후 판단할 것"

특혜의혹 등이 불거져 공익감사가 청구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연관한 학교신설과 관련해서는, 공익감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동우 교육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에서 "오등봉 공원 사업 추진으로 도시공원민간특례사업 실시계획인가 과정에서 학교신설이 대두됐다"며 "학교용지 확보에 대해 교육청이 요구하는 학교용지 면적을 확대 수용해 오등봉 공원 인구 밀집으로 인한 과대과밀 학교에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 지사는 "오등봉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고, 최근 감사실시 여부와 관련해 제주를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정상 추진될지 보완이 필요할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어 "학교용지 면적 확대와 관련해 교육청도 제주도에 요구하는 부분이 있고, 부지 확대 주문하신 취지가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과 사업시행자가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다만 당초 학교건물 신축과 관련해 공공기여 부분에 특례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며 "정상추진 여부 등을 고려해 교육청과 협의 절차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감사위원회 제주시 이전,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적절치 않다"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소재한 감사위원회 청사를 제주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오 지사는 이정엽 의원이 "감사대상기관 대부분이 제주시에 소재하고 있어, 감찰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자, "서귀포시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감사위원회 이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원의 제안을 정면 거부했다.

오 지사는 이어 "(서귀포시에) 공공기관이 더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균형발전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전제, "다만 다른 기관들이 더 이전하는 과정에서 오는 것은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위원회 청사이전 문제는 다른 공공기관들을 서귀포시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만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축분뇨 관리조례 전면 개정에도 공공처리시설 외에서 사각지대가 있다는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오 지사는 "공공처리시설 외에는 24곳이 있는데, 철저히 관리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추석 연휴기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봤는데, 지하수 관리에 대해 더 크게 각성하지 않으면 제주에 지속가능한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병우 의원(무소속)이 '신3고' 위기와 맞물려 농촌지역의 인력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기계화 확대 및 인력운용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오 지사는 "마늘과 관련해서는 우선, 농기원에서 기계화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게 성공했을 때 파종에서는 80%, 수확에서도 70% 인건비 절감효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상당한 부분까지 연구가 완료됐기 때문에, 농기계 보급을 단시간에 전면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는 계절근로자를 활용할 권리가 있는데, 지난 도정에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 워킹그룹 등을 통해 적극 접근중"이라며 "농협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력운용센터나 회사를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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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앤 2022-10-01 11:51:15 | 106.***.***.113
서귀포에 건설하는 공항 찬반투표를 제주시 주민까지 동숸해서 한다는게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다..어떤 사람이 찬성하겠나?
성산주민 조금더 확대해서 서귀포 시민들이 찬성하면 정당성 입증된거다

한심한 정치인 ~ 2022-09-29 14:54:53 | 106.***.***.211
흥선대원군이 외세를 배척하다가 근대화 시기를 농처서 일본의 식민지가 된것을 기억해라
역사는 반드시 순환한다
관광객이 너무많아 항공기표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구르다 이글을 쓴다
제2공항이 정치인의 밥숟가락 이 되서는 안된다
일부 환경단체에 끌려 다녀서도 안된다
부지수요농가에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후덕함을 보여주라
경제가 우선되고 자녀를 위한 결정이 필요하다
수도권 중심의 사고가 아니라 발전된 수도권이 왜 첢은층을 흡수해 가는지 보라
수도권은 서울은 지하수오염 교통지체 등 화경이 좋아서 미래가치가 없다고 하나요?
가난한나라는 자연환경도 지키지 못한다

제주도민 2022-09-20 10:28:50 | 14.***.***.75
제주 제2공항 고시하고 착공, 준공해서
국민이 안전하게이용합시다.

제주사랑 2022-09-20 00:10:13 | 112.***.***.24
관광청이 생기면 환경파괴 안되나 진짜 웃기는 짬뽕이네 머니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그냥 놀다가 사퇴하세요 미래 비젼도 없고 허상에 빠져있는 사람아

In과 Out을 달리하면서... 2022-09-19 23:44:01 | 14.***.***.202
제주공항과 제주 제2공항을 서로 In과 Out을 달리하면서 여행한다면 훨씬 더 경제적,효율적으로 여행힐 수 있을꺼다.

뭔 의견제 2022-09-19 23:41:40 | 14.***.***.202
정말 무식하고 답답하다.

인천공항 건살할때 인천시장이 의견제시했냐?

강원도에 댐건설힐때 강원도지사가 의견제시했냐?

정말 무식하고 답답히다.

국책사업과 지역사업을 구분도 못하냐?

이도령 2022-09-19 21:49:47 | 119.***.***.17
관광청은 대통령 공약이고
제주 2공항 은 대통령 공약 아닌가?
참 편하고 쉽게 이야기 하는군!
도지사가 넘 리더 철학이 없는 자이다
백년대개 숙원사업 이다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제주공항 이다 대형사고 나기 일보직전이다

이해불가 2022-09-19 20:18:37 | 39.***.***.154
제2공항 기본계획 직전에 의견 제출하겠다는 것은 그냥지2공항 하자는 말 아니라?
그때가서 반대의견 제기하면 중단되어??
오 지사님 제2공항 하고 싶다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헙서
빙빙 돌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