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 출범 후 진행됐던 재단법인 제주문화예술재단 제11대 이사장 공모 결과 김수열 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63)이 임명됐다.
오영훈 지사는 16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수열 신임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교사 출신의 문인으로, 제주민예총 이사장과 제주작가회의 회장 등을 역임했고,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당시 출범한 제주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최근에는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와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등을 지냈다.
오 지사는 임용장을 수여하며 “조직 안정화를 도모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지역주민, 주변 상권 및 관련기관과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지역 내 대표성을 가진 분들, 전문가들과 협업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직원과의 관계 개선 등 조직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8월 15일까지 2년이다.
한편, 공모 심사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오 지사측 의향과는 상관없이 김 이사장을 추천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이미 지난주에 김 이사장의 '낙점' 소문은 파다했다. 공모와 관련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의 내용이 중간에 흘러나와 하마평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소문이 무성했던 김 이사장이 그대로 임명되면서 지방정가에서 크게 회자되는 '소문대로 인사'는 이번에도 적중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